초보작가 글쓰기 팁
[100-26] 배선숙
원 문장
제대로 쓰인 글은 여자이 수영복과 같아야 한다고 한다. 짧으면 짧을수록 좋고 감출 곳은 모두 감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 -진시륜
나의 문장
이 문장은 글쓰기의 핵심을 찌른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명확하게 표현된 글이야 말로 독자에게 가장 큰 울림을 준다. 글을 쓰다 보면 하고 싶은 말이 많아져 문장이 점점 길어진다. 그러나 긴 문장은 독자의 호흡을 어렵게 만든다. 글을 처음 쓰는 사람에게 자주 하는 조언 중 하나는 '문장을 짧게 쓰라'는 것이다. 짧은 문장은 독자가 쉽게 이해하고 빠르게 읽을 수 있게 돕는다.
글쓰기 수업에서 반드시 강조하는 것이 바로 '짧게 쓰기'이다. 호흡이 가빠질 정도로 길고 복잡한 문장은 독자에게 피로감을 준다. 긴 문장을 읽다 보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헷갈리게 된다.그래서 글은 간결하게 써야 한다. 간결한 문장은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할 뿐 아니라 독자에게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글을 쓰다 보면 어느새 문장이 길어진다. 글을 다 쓰고 나서는 반드시 다시 읽어본다. 어디에서 문장을 잘라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좋다. 문장을 길게 쓰는 것은 글쓰기 초보자들이 가장 자주 저지르는 실수다. 자신이 알고 있는 온갖 미사여구를 다 사용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화려한 표현은 때로는 글을 장황하게 만들고 핵심을 흐린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표현을 덜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마치 한여름에 여러 겹의 옷을 입으면 답답하듯, 글도 불필요한 장식들을 벗겨내야 담백한 글이 된다.
예를 들어보자. “글을 쓰다 보면 어느새 문장이 길어지는데 다시 문장을 읽으며 어디에서 잘라야 할지 고민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글쓰기 초보자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가 문장을 길게 쓰는 것이다.” 이 문장은 너무 길어서 읽는 사람이 숨이 막힌다. 이를 간결하게 바꿔보면 이렇게 된다.“글을 쓰다 보면 문장이 길어진다. 다시 읽으며 어디서 잘라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쓰기 초보자가 가장 쉽게 저지르는 실수가 문장을 길게 쓰는 것이다.”같은 내용을 전달하지만 훨씬 읽기 쉽다. 글이란 독자를 위해 존재한다. 독자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이다. 글은 친절해야 한다.
최근 한 SNS에서 글쓰기에 대한 인상적인 글을 읽었다. “글자 하나하나에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글을 써라.”이 짧은 문장은 글쓰기를 잘하는 비결을 단번에 설명한다. 글자 하나하나가 비용이 든다고 생각해보자. 쓸데없는 단어를 절대 넣지 않을 것이다. 독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 전달하려고 애쓸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자연스럽게 글을 간결하게 만든다.
문장은 물론, 문단도 너무 길게 써서는 안 된다. 한 문단에는 하나의 주제만 담아야 한다. 문단이 너무 길어지면 독자는 답답함을 느낀다. 또한, 문장이 길어지다 보면 여러 개의 주제가 한 문장 안에 섞여버리기 쉽다. 이는 글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글을 쓸 때마다 나 역시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알고 있으면서도 잘 지키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항상 인지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다. 짧게 쓰기, 간결하게 쓰기는 글을 잘 쓰기 위한 가장 기본이자 필수이다.
이제 막 글쓰기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꼭 기억하자. ‘문장은 최대한 짧게 쓴다.’ 그렇다고 꼭 필요한 단어까지 모두 생략하라는 말은 아니다. 핵심을 담은 단어들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없어도 의미가 변하지 않는 단어들은 과감하게 삭제하자. 글을 다 쓴 후에는 꼭 다시 읽어보며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내자.
좋은 글은 독자가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글이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간결함이다.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핵심만 남긴 글이야말로 독자에게 오래 기억된다.
글을 쓸 때마다 '이 문장을 꼭 써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꼭 필요하지 않다면 과감하게 삭제하라. 짧게 쓰면 쓸수록 독자는 당신의 글을 더 좋아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