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모조모 내 곁에 있던 동물 이야기

어린 시절, 동물과 곤충들과의 추억 속으로...

by 자유

어릴 때 키웠던 작은 생명체들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우리 집에는 어항이 있었다. 다양한 금붕어들이 살고 있었는데, 밥 주는 게 얼마나 재밌었는 지 모른다. 뻐끔뻐끔 입을 벌리며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는 건 즐거운 일이었다. 어항에 있었던 물고기 중에는 검은 왕눈이 물고기, 주황빛과 흰 빛이 섞인 금붕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항에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오는 산소통도 장착해주고, 데코로 물풀과 조약돌들을 넣어 꾸며주는 건 꽤나 뿌듯했다. 물고기들이 똥을 싸서 물이 더러워지기에 주기적으로 물을 갈아줘야 했던 기억이 난다. 귀여운 물고기를 키우는 건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햄스터도 키웠는데 속상하지만 한 1년정도 있다가 죽었던 거 같다. 쳇바퀴 도는 모습도 구경하고 물 마시는 모습, 밥 먹는 모습도 모두 귀여웠던 햄스터. 그런데 어느날 햄스터가 우는 소리를 듣고 너무 깜짝 놀랐다. '찍찍-' 쥐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햄스터는 귀여워서 좋지만 쥐에 대한 인식이 안좋았던 나는, 그 소리를 듣고 햄스터도 쥐의 일종이라는 생각에 마음에서 좀 거리를 두게 되었다. 그 소리가 너무 무서웠던 탓이다. 햄스터는 친구가 있어야 한다며 2마리를 키웠는데 서로 잡아먹으려 한다는 설이 있었다. 지금도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무서운 동물의 세계...

강아지나 고양이는 엄마가 비염이 있으셔서 털 날리면 건강에 좋지 않아 키우지 않으셨다. 초등학생 때 친구가 아기고양이를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너무 작고 소중해서 인상깊이 기억에 남았었다. 어릴 땐 강아지를 무서워해서 친구네 집에 가서 강아지가 애교가 많아 따라붙으면 친구 뒤에 숨곤 했다. 그러면 친구는 철장(?) 같은 게 설치되어 있는 집이었어서 그걸로 나를 강아지로부터 보호해주었었다. 지금은 강아지를 어색하지만 쓰담쓰담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고 고양이에게는 츄르를 주면서 먹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기도 하다. 너무 귀여우니까...

아마 내 동생은 도마뱀도 집에서 키웠던 것 같다. 나는 곤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자주 안 본 것 같은데 손 위에 올려두고 자랑하기도 하고 남동생이라 좋아했던 것 같다. 다들 알 것 같은 학교 앞에서 상자에 넣어두고 파시는 병아리도 잠깐 키웠는데 금방 죽었던 것 같다. 그래서 동생이 엄청 슬퍼했던 기억이 있다. 과학 실험 시간 숙제로 바나나를 넣은 통에 초파리를 잡아 모이는 걸 관찰하며 키워보기도 했다. 여름이면 엄청 꼬이니까...

어릴 때 학교 운동장에서는 개미 죽이기 놀이를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잔인한 거 같은데 그 때는 몰랐다... 모래를 이용해서 개미 굴도 만들고, 개미네 동네의 물길도 만들어주고, 몇 마리는 죽이고... 하하... 지금은 개미한테 너무 미안하다. 가을쯤 되면 윙윙 날아다니는 잠자리를 보는 것도 이슈 중 하나였다. 직접 잡지는 못하고 주변에 있었던 삼촌이 잡아서 나에게 주면 나도 날개를 잠시 잡아보며 신기하고 재미있게 보다가 놓아주기도 했던 것 같다. 맞아, 그 때 잠자리채도 있었지..ㅋㅋ

요즘엔 꽃 주변에 흰색 나비가 많이 날아다니는 걸 보며 힐링하고 있다. 동물과의 접점이 별로 없다보니 조금은 삭막한 느낌이 든다... 자주 보자, 귀요미들아! 요즘 가는 공원에 있는 올챙이라도 보며 자연을 느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애완동물 키우시는 분들 부럽습니다..!!! 알콩달콩 추억 많이 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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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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