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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2

by 솔바우


단 한 번도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다.
아니,
한 번도 보고 싶다고도 말하지 못했다.
나는 그런 성격이었다.

마지막 헤어지던 날까지
수년간 우리는
천천히 이별을 준비했기에
정작 그날에 나는 그저 무덤덤했다.

가끔 먼 길을 달려가면
반가움이 식기도 전에
젊은 사람은 활개 치고 다녀야 한다며
어서 돌아가라고 손사래를 치셨다.

어느 날 저녁밥을 먹다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지며
눈앞이 흐려져 수저를 내려놓았더니
아내가 의아해했다.
어머니가 생각나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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