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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여행 Dec 04. 2018

[GoGo 영화] 완벽한타인

누구도 완벽하지 않고 누구도 타인이 아니다

상상해 본다


번듯하게 시작하더니 너덜너덜해졌다가 다시 봉합했다가 다시 벌어졌다가 합니다.


그것을 훔쳐보는 내내 웃다가 짠하다가 조마조마하다가 놀랍다가 실망했다가...

만감을 느꼈습니다.



여러분의 만감은 어떠할지 궁금합니다.


어느 날 모든 인간관계가 허무하다 느껴지시나요?


Go르고 Go른 영화, 고고영화 '완벽한타인'을 본 제 느낌을 전해봅니다.   




덜컹거리며 달리는 기차 안에서 우당탕탕 넘어졌는데, 우찌 할꼬?


기차가 섰으면 좋으련만, 누군가 도와줬으면 좋으련만, 잠시라도.


기차는 내가 쓰러졌는지도 모른다. 내가 탄 칸에는 아무도 없다.


엉성한 자세를 곧추 세우고 흐트러진 머리를 쓸어 올리고는 양 소매 걷어 부치고 큰 숨 한 번 쉬어 본다.


살아있다.


쏟아진 짐들을 챙겨 들어야겠지? 옷매무새도 다듬어야겠지?


그래, 이게 뭐라고, 이럴 수 있지.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옷에 묻은 먼지 떨어내고 자리에 앉고 보니, 그래도 나는 여전히 달려가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가?


그런데, 피곤이 몰려온다. 달려는 가고 있는데 지친다. 팔에, 무릎에, 가슴에 멍이 올라오고 있다.


누구도 완벽하지 않고, 누구도 타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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