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 가듯 런던 다녀오기_프롤로그
내일이면 출국이다.
반년 전부터 정해진 일정이지만 짐은 오늘 쌌다.
런던에서 무엇을 할지... 어디에 갈지... 찾아본 바 없고, 계획한 바 없다.
단지 러닝을 할 기대에 부풀어있긴 하다.
아직 5월의 청량한 날씨라니, 달리기 하기 차암~ 좋은 날들일테니...
기회가 된다면 아직 달려보지 못한 10km 대회에 도전해 보는 것도 생각해 본다.
아침마다 동네를 달리고 난 후, 맘에 드는 카페가 있다면 진짜 '런던 베이글'과 커피 한잔을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분위기 좋은 펍이 있으면 맥주 좋아하는 런던 사람들에 섞여 한두 잔 하는 것도 좋을 듯...
이 정도 말고는 딱히 뭐가 없다.
'대강'을 좋아하고 딱히 욕심도 별로 없는 자는 이렇게 흘러가듯, 서울에서 런던으로 날아간다.
기대와 목표가 없으면 벌어지는 일은 덜 실망스럽고 더 흥미롭겠지.
비행기에서부터 들을 플레이리스트만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