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을 경계하라

연재 9화 초역 채근담의 삶의 언어

by 이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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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채근담 삶의 언어 연재 9화에서는 보는 바,

인간의 욕심이 과해져 탐욕으로 가면

그 의지와 신념이 꺾여 나약해지고

그 길로 일러 이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너그러운 성격은 차갑고 잔혹해지고

깨끗한 마음도 더럽게 물들어

종래는 인간의 품격이 땅에 떨어진다고 말한다.

과거의 현자가 모두 이에 무욕을 중요하게 말하고

속세를 초월하여 살았다고 말하고 있다.


달이 차면 기울고, 상고대에 어린 빙설이

무거우니 곧 녹아내림이 있다.

인간 세상의 탐욕도 이와 같다.


무릇, 사람은 자신의 도량과 기국을 넓힘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함에도 세상의 이치를

다 알지 못하고 경륜을 펼침에 유한한 생명을

한탄하게 되는데, 일러 과욕으로 의지와 신념에

더하여 오욕을 뒤집어쓰며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은 과연 어떤 것에 마음을 쓰고 살아감인가?


위에 말한 기국과 도량이 넓은 사람은

폭풍 속의 작은 돛단배 안에서도 담담하며

거지와 부자 사이에서도 중심추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이라 할 것이니, 사람이란

자신의 도량과 기국을 충분히 만들어 놓아

마치 손오공이 부처님 손바닥 안에 노닐듯

세상을 초연히 바라봄이 있어야 함에

고래로 많은 수도자와 선각자들 아 저 그리고

저 멀리 현재의 산티아고를 오르는 순례자에

이르기까지 진짜 나를 찾고 구도에 정진함이

과연 이 정도라고 해야겠다.


잎이 파아란 나무가 더 많은 햇볕을 받으려고 하나

준비가 충분치 못하면 충분히 광합성을 할 수 없고

수분을 많이 머금어 자신의 물관과 체관에 대려 하나

채 소화치 못한 물은 바깥에 어리어 얼음 되는 계절에

결국 잎을 물어 그 무거운 고체가 굳이 낙하할

따름인 것이다.


인간세상이 이와 어찌 다르랴.


미혹되지 아니하고 요즘말로 컨트롤되지 않은 사람이

마치 2살짜리 아기가 잘 관리되지 않은 싱크대 하부를 열어

식칼을 꺼내며 갖고 노는 격이니,

이렇게 기국과 도량이 모자란 사람의 위태하기가

아기의 식칼과 같고

탐욕을 채 소화 못하여 무거워 일러 한틀로 낙하하여 깨어짐이

마치 못 소화한 잎이 고드름과 함께 떨어져 부딪혀

깨어짐과 같다고 해야 하겠다.


"나는 감당하고 담담할 준비가 가히 되어 있던가?"


책임지지도 더하여 감당하지도 못할 과욕을

그 작은 몸과 정신에 넣어두고 이것을 다 소화키도

전에 무거운 고드름과 함께 낙하하여 깨어지는 잎을

어찌 남의 이야기만 하리라고 생각할꼬?


배가 너무 불러서 괴로울 때가 오면, 차라리

고픈 때가 나았으리라 생각을 함도 있듯이

일 보 뒤로 물러나 보면 감당할 수 없다면

준비되지 않았다면, 또 담담할 수 없다면

그 이상의

과욕은 모두 놓아야 한다.

그것이 연재 9화 초역 채근담의 삶의 언어

탐욕을 경계하라의 한 뜻 아닐까?


더 큰 입을 준비해 두고, 더 큰 도량과 기국의

실력과 심신을 마련해 둔다면 욕심이 과하다 해도

어차피 본인의 몸 하나 안에서 충분히 감당함이

있을 것이다.


어차피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시대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면

예전에 틀리던 것도 살려 써서 방법을

찾아본다고 할 때,

수조 원의 부자도 갑자기 등장하는 이

4차 산업의 시대에 굳이 발전하고

계발되는 사람의 발목을 잡는 것이

단순히 도덕적이고 철학적인 이념

만으로 될 터인가?


불가능하다.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

또한 시대와 세상에 맞지도 않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나 일 것이다.

욕심의 크기가 타인이 보기 과하더라도

본인이 단단히 준비되어 있다면

그것은 과욕이 아닐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무욕을 이야기할 수도

또 해서도 안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감당하고, 능히 지켜낼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일 것이다.

이럼에 초역 채근담 아홉 번째에서

탐욕을 경계하라를 물끄러미 본다.


아아, 감당하며 준비되어 있지 않더면

그래, 차라리 무욕이 낫지 아니하랴?

뱁새가 황새 쫓다 가랑이가 찢기고

배 보다 배꼽이 큰 것을 삼키다

입이 찢어짐 보다는 '무욕'이 낫지 아니하랴?


오직

답은 그 시대의 그곳을

살아가는 각각의

개인에게 달려 있으리라.


탐욕을 경계하라는 채근담의 지혜는

정확하게 그 지점을 '꾸욱'

누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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