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맛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복날 이열치열을 넘어
폭염에 화염으로 맞섭니다.
압력솥에서 막 떠
하얀 김이 모락모락 솟아오르는
뜨거운 흰 밥에
혀를 마비시키는 화지아오花椒 한 줌,
맵기로 유명한 쓰촨四川 고추 두 주먹,
얼얼하고 화끈한 마파두부
쓱쓱 비벼 먹습니다.
"아 매워. 매워. 너무 매워요.
맛이라도 없으면
안 먹으면 그만인데
근데 또 맛있어"
ㅠㅠ
아이가 어쩔 줄 몰라 탄식을 합니다.
부쩍 큰 아이가 아쉽다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아이여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