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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림 Feb 19. 2023

행복해지는 그 방법이 있다

하루에 딱 한걸음이 행복하게 할까?

종종 일상에서 무력감을 느낄 때가 있다. 

내가 하는 일과 새벽을 밝히는 글쓰기와 같은 일상의 모습 별 의미가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그럴 때면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Cloud Atlas)'의 감명 깊었던 대사를 떠올린다. 

잠깐이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 한 장면의 대사는 

자네가 뭘 하든지, 끝없는 대양의 물방울 하나 밖에 되지 않을 것이야”

그에 대한 대답이 “물방울들이 모여 대양이 되는 것 아니겠어요?”

하지만 이렇게 이런 말을 한다. 

"매일매일 물방울만 만드는 삶은 고통스럽지 않을까? 

한참을 애썼는데, 손에 물방울 하나만 남는다면 힘들지 않겠느냐? 

“만든 물방울이 대양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매일 물방울을 만드는 삶을 살 수 있겠느냐"

라고 말이다. 
 
그 당시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매일 물방울을 만들지만, 조금씩 더 좋은 물방울을 만들 수만 있다면, 

그 삶을 참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루에 딱 한걸음만 걷듯이 매일 조금씩 더 좋은 물방울을 만드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그 삶은 행복한 삶이 아닐까? 

그래서 그 끝에는 넓은 대양을 볼 수 있다면, “그건 삶의 덤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어떤 그림 작가는 “결코 천재가 아닌, 나 같은 사람은 그저 잠들기 전에 한 장의 그림만 더 그리면 된다”

라고 스스로 위안하였다. 

해 지기 전에 딱 한 걸음만 더 걷다 보면 어느 날 나 자신이 바라던 모습과 만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산 정상이든 중턱이든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바라던 만큼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해지기 전에 내디딘 '딱 한 걸음'이란 의미는 바로 영화 속 '물방울'과 같은 의미일 것이다.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언젠가는 대양을 이루듯이, 그에게는 딱 한 걸음들이 모여 그가 그린 

작품의 걸작이 되었음이 틀림없다. 
 
하지만 한참을 애써 물방울 하나를 만드는 삶은 얼마나 힘들까? 

하루에 딱 한 걸음만 내닫는 삶은 얼마나 많은 인내심과 지루함이 필요할까? 

실제로 자신이 매일 내딛는 딱 한걸음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느껴질 때도 있었을 것이다. 

매일 물방울을 만드는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듯이 말이다. 
 

결국 삶이란 결국 자신만의 시간과 능력의 속도로 세상 속에서 유영하여야 한다.

우리가 갖는 시간과 능력의 속도는 세상 모두에게 동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린 가끔 그런 사실조차도 잊어버리곤 한다.

그래서 옆과 주변과 비교하며, 조바심에 옆 사람과 자신을 맞추어 시간과 속도를 높이려 한다.

이제까지의 나의 삶이 바로 그러했듯이.

 

나의 작은 노력이 대양의 작은 물방울 밖에 되지 않겠지만, 

그 물방울들이 모여 반드시 대양이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이 새벽을 밝히고 있다. 

조금씩 더 좋은 물방울을 만들 수만 있다면, 

그런 삶 역시도 멋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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