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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여범 Apr 16. 2024

함께 피었을 때, 꽃은 더 붉다

민초 박여범 시인

함께 피었을 때, 꽃은 더 붉다


민초 박여범 시인


지상으로 하강하는 꽃잎, 엔딩을 향해 뜀박질한다


일곱 색깔 무지개처럼 피고 지는 내 삶이 꽃이다


하여, 혼절하는 꽃들의 잔치다


피어나는 것들에 대하여, 울림 없는 메아리가 될지라도


함께 피었을 때, 꽃은 더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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