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or Special
뿌리 없는 나무. Trees without roots.
남향집을 지을땐 대개 햇빛이 잘드는 큰창을 내려한다. 온종일 들어오는 햇빛은 공간을 밝게비추고 집안을 따뜻하게 해준다. 그러나 이집은 남으로 창을 내는 대신 벽으로 가림으로써 채광을 통제하고 실내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수있었다. 무엇보다 햇빛에 비친 나무들이 벽에 그림자로 피어나 뿌리도 없이 무성한 숲을 이루었다. 해가 기울면서 나무들은 발도 없이 움직이며 크고 또 작아진다. 주인은 뿌리도 없이 매일 자라는 나무를 심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