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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PR 사례-1] 미국정부의 현명한 대처방법!

SNS는 PR담당자의 역량에 따라 때론 몹시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미국정부는 시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SNS를 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사용하곤 한다. 특히 현안에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할 때 SNS를 사용하면 중앙정부나 의회, 지역사회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지방 행정기관 등 공공기관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 수립에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 


시민과 정부가 SNS 플랫폼을 통해 효율적으로 소통한 5가지 사례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출처: https://www.whitehouse.gov/


[SNS PR사례-1] 멕시코 걸프만 기름 유출 사태 관련 정보 전달


지난 2010년 4월 20일, 멕시코 걸프만에서 석유 시추공이 폭발했다. 11명의 인부가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뚜껑이 열린 해저 유정에서는 3개월간 시간당 원유 약 40만 리터가 쏟아져 나왔다. 원유 시추선인 ‘딥워터 호라이즌호 침몰 사건’으로 더 잘 알려진 사상 최악의 해양 참사 중 하나였다.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 데 하루에만 6600만 달러가 들어가는 상황, 유출된 원유 때문에 근처에 사는 주민과 같은 바다에서 잡힌 해산물을 섭취한 소비자들도 피해를 입고 있었다.


출처: https://www.usatoday.com/


이처럼 원유 유출 영향이 커지며 시민들이 점점 더 걱정하기 시작하자 정부 담당자는 SNS를 이용해 실무자와 실시간 정보 교환을 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시민들을 안심시켰다. 미 환경보호국 EPA의 책임자 Lisa Jackson은 EPA가 운영하던 SNS 홍보채널인 페이스북 페이지와 트위터에 자신이 보고받은 내용을 실시간으로 올리고 그녀의 상황 판단도 공유했다. 


실제 사고의 수습 여부와 별개로 현장과 정부 담당자가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투명하게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불안은 많이 사라졌다. 그에 더해 정부는 사고를 다루는 별개의 홈페이지를 빠르게 구축했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분석 가능한 공식 데이터를 성실하게 공개했다. 이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고 시민들에게 대처할 방향을 설득하는 충실한 공공 PR이라 할 수 있다.


걸프만 기름 유출 사태는 워낙 큰 규모로 일어나 아직도 해양오염이 생태계와 주민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EPA는 단발성 대책으로 그치지 않고 자원봉사자들에게 체계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홈페이지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꾸준히 정보를 추적, 공개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현장에 도착해 관찰한 현황과 현장 자료를 공식 홈페이지(LABucketBrigade.org), SNS 이메일로 보내거나 트윗 하거나 텍스트를 달아 현장 구석구석에서 수집된 정보가 걸프만 기름 유출 사건 데이터베이스에 추가될 수 있도록 도왔다. 사고는 끔찍했지만 수습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시민사회가 보여준 협력 과정은 사회가 입은 상처를 효율적이고도 신속하게, 그리고 꾸준히 치유해나간 성공사례로 남았다.


미국정부는 공공 PR의 역할을 잘 보여준 첫번째 사례이다.


[SNS PR사례-2]는 다음주에 공개 됩니다...


작가의생각:

비록 과거 일이지만 안타까운 소식이다. 국내도 태안기름유출 사건이 생각났다.

그당시 국가재난으로 자원봉사등 여러단체의 협력이 있었으나 관련된 매뉴얼이나 대비책은 딱히 없어 중구난방으로 기름제거만 했던거로 기억난다....부디 매뉴얼까진 바라지도 않으니 투명성만이라도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케팅 성공 전략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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