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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지예 변지혜 Nov 01. 2023

명상 한 스푼으로 특별한 일상 만들기

힘든 마음에는 명상이 제격.

"지금 내리실 역은 00역. 00역입니다."

앞은 캄캄하면서도, 어디선가 비치는 불빛.

귓가에는 명상 가이드와 지하철 방송 소리만 들린다.

내 주위에 부딪치는 촉감들이 없기에 사람들이 없는 것만 같다.


아침 출근 시간의 지하철.

아침 출근 시간인데 정말 지하철에 사람들이 없는 걸까? 미세하게 들리는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들이 귀를 자극한다. 내 앞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 알고 싶어서, 두 눈을 게슴츠레 잠시 뜨고 싶은 욕구가 생겨났지만, 이내 곧 포기했다.


남을 신경 쓰기보다는 나한테 집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내 앞에 있는 사람들이 몇 명 있는지 알려고 하지 말자. 지금은 지하철에서 명상을 하기로 한 시간이 나에게는 제일 중요하고, 단 12분의 시간을 투자한 뒤 눈을 떠도 늦지 않다. 그렇게 나는 어둠 속에 느껴지는 나. 배경자아를 온전히 느끼며 온 신경을 집중했다.

  


어제도 야근으로 힘든 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라잉요가를 하러 갔다. 뭔가 열심히 살려고 해도 지칠 수 있는 일상. 9시 출근 6시 퇴근. 회사, 집, 회사, 집을 반복하는 평범한 평일.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나에게 주어진 대로 흐르는 물결을 따라서 살아갈 수도 있지만, 이 평범한 일상에 특별한 행동하나로 나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특별하고, 행복한 일상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명상을 선택했다. 평소에는 온전히 눈을 감고 나한테 집중하는 시간을 내지 않았기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잠자리에서 바로 앉아서 하든, 바쁘면 준비하고, 지하철에서 앉아서 갈 때 이어폰을 끼고, 눈을 감으며 하든. 잠깐의 시간이 날 때 꼭 하기로 결정하고, 행동했다.


평범한 일상이 그나마 뭔가 특별해진 느낌이다. 크게 일상이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속에서 내가 같은 상황을 대하더라도 마음가짐이 달라진 나를 발견했다. 화가 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행동한다던지. 예전과는 뭔가 다른 나를 발견한 느낌이다.


커피를 매일 아침 자주 마신다. 그 커피에 우유 몇 스푼 넣어서 맛이 달라지듯, 

명상 한 스푼을 인생에 첨가하니, 풍미가 있어졌다. 


내일도 풍미 가득한 하루를 보내야지 :)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명상 #일상 #특별한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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