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걷기, 매일 쓰기 D+38

똥배 뿌시기 운동 D+8

by 마리뮤




걷기 운동에서 똥배 뿌시기 운동까지 더하고 이젠 스트레칭까지 운동 전후로 꼬박꼬박 챙겨하다 보니 거의 2시간은 소요된다. 학원 출근은 1시까지인데 아침을 먹고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고 나갈 준비를 마치고 점심까지 챙겨 먹기에는 너무 빠듯하다. 그래서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오늘 같은 날에는 약간의 변화가 필요하다.


나는 집에서 곧바로 할 수 있는 스트레칭과 뱃살운동을 먼저 하고 퇴근 후에 걷기 운동을 따로 하기로 마음먹었다. 열심히 스트레칭을 해준 결과 다리 근육통이 모두 없어졌다. 그래서 며칠 만에 다시 처음에 보고 따라 했던 아랫배 공략 운동 동영상을 켰다. 처음 이 영상으로 운동을 했을 때 허벅지와 사타구니 쪽 근육이 모두 뭉쳐서 엄청나게 고생을 했다. 여러 운동 영상을 찾아보니 그 이유를 알게 됐다. 누운 자세로 두 다리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동작은 복근에 힘을 꽉 주고 해야 힘이 배에 실리는데, 그게 조금 느슨하면 무거운 다리 체중을 버티려고 허벅지 근육에 힘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것이었다. 동영상에서 허리를 바닥에 뜨지 않도록 붙이고 복근에 힘을 주라고 했었지만 허리를 붙이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복근에 힘을 주는 게 어떤 건지 와 닿지 않았었다.


다른 동영상을 통해 알게 된 팁은 똥배를 숨기려고 배를 쏙 집어넣듯이 복근에 힘을 주어 허리둘레를 얇게 만든다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고 한다. 여전히 복근에 힘을 빡! 주고 모든 동작들을 따라 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오늘은 허벅지에 자극이 덜 가는 것 같아서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


짧은 몇 분 동안 복근이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고통이 싫어서 운동을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인데 운동이 좀 습관이 되다 보니 이 극한의 고통 뒤에 오는 카타르시스(?) 같은 뿌듯함과 황홀함이 좋아 포기하고 싶지가 않다.


뱃살 운동을 마치고 허리둘레를 재봤다. 어제보다는 0.5cm 줄었고, 첫날보다는 0.1cm가 줄었다.

하도 치수가 들쑥날쑥해서 나중에 한 달치 그래프라도 한번 그려봐야겠다.

허리둘레: 88.3cm







퇴근 후 집에 가서 저녁을 맛있게 챙겨 먹은 후 공원에 다시 나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기특하다. 예전의 나였더라면 저녁 먹고 난 후에는 집 앞 슈퍼에 뭐 하나 사러가는 것도 싫어하고 귀찮아했는데 이렇게 자발적으로 귀찮고 힘든 것을 참고 나가다니!


20200521_194942.jpg 2020.05.21 매일 걷기 38일차!


공원에 도착해서 부지런히 4 바퀴를 걸었다. 저녁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아서 걸을 때마다 요리조리 사람들을 피해 다녀야 한다. 이어폰으로 과학 팟캐스트를 들으며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아무리 빠르게 걸어도 한 바퀴에 못해도 15분이 걸린다. 1시간을 꼬박 쉬지 않고 걷고 나서 다시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돌아와서는 아무리 귀찮아도 또 스트레칭 운동을 했다. 근육통을 며칠 겪어보니 스트레칭의 귀찮음 따위는 비교할 것이 못 된다. 무조건 운동 후에는 스트레칭이 답이다!


벌써 밤이 늦어버렸지만 오늘도 알차게 보내서 뿌듯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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