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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기준 Sep 22. 2020

'No'라고 말 못 하는 것이 노답이다

자녀가 'Yes'가 아닌 'No'에 익숙해져야 하는 이유

pixabay.com

성공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쉬운 동의'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의 특징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동의를 반드시 구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쉬운 동의를 경계하거나 틀에 박힌 정답을 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즉, 자신의 꿈을 추구하기 위해 누군가의 동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사실이 부모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로서 자녀들이 'No'를 배우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상한 말처럼 들릴 수 있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가 '동의하는 아이'또는 '착한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것이다. 사회적 공감()을 거스르는 자녀의 행동은 부모에게 쉽지 않은 상황일 것이며 통제할 수 없는 자녀는 대부분의 부모에게 다루기 힘든 문제이기도 하다. 풀어야만 하는 끈의 복잡한 매듭처럼 말이다.


필자는 조금은 달리 생각해 보고 싶다. 자녀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 언제나 타인의 동의에 사로 잡혀 있고, 앞으로 마주할 어려움에도 자신의 생각을 추구하지 않는 내 아이를 진정으로 원하는지 말이다. 어렵기도 생소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자녀가 'No'를 다루는 감정을 성장시키지 않는 한, 그저 그런 감정을 느끼는 수동적인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자녀가 'No'라는 작은 불편함을 배우기 위해 할 수 있는 4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Let's ask our children's thoughts about even the smallest things.


사소한 것 일지라도 자녀의 생각을 물어보자. 

부모는 종종 자신의 생각에 사로잡혀 자녀의 생각을 묻지 않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이 질문하자마자 부모님은 반사적인 긍정의 반응 대신 자녀에게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이 무엇이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자. 자녀에게 단순히 생각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의 생각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만약 대답이 없다면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만이라도 주어져야 한다. 내 힘으로 한번 생각해보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우리 아이들은 너무도 수동적인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


2) Let's encourage them not to be afraid of challenges.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격려하자. 

아이가 어떤 것에 있어서 꼭 동의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정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알려줘야 한다. 부모에게 도전하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는 아이들은 다른 사람에게도 도전하는 것을 편하게 여길 가능성이 높다. '모든 사람들이 만족하는 완벽한 정답은 없다'라는 사실을 알려줌과 동시에 너의 규칙과 방향을 존중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것이다.  


3) Let's provide a healthy environment where we can think of different things.


다름을 생각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자. 

내 아이에게 타인의 생각과 다른 의견을 공유하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이라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질문에 익숙지 않다. 우리나라 기자와 오바마 대통령의 일화는 이미 너무도 유명하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얼마든 지 할 수 있지만, 아직은 다름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가진 정서가 널리 형성되어 있다. 발전과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창의성이라 말하며, 정작 타인과의 다름을 불편하게 여기는 것은 모순인 것이다. 창의성은 다르게 생각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4) Let's not care too much about other people's thoughts and agreement.


다른 사람의 생각과 동의에 대해 너무 신경 쓰지 않도록 하자. 

다른 사람의 생각과 의견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녀에게 타인의 생각을 듣고 존중하라 하지만, 반대로 다른 사람의 동의가 함께 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신념에 대해 편안함과 적절함을 느낀다면 그 믿음을 지켜내야 할 상황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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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에도 불편함은 성장에 도움이 된다. 목이 말라야 물을 찾는 것이다. 영어는 한 가지 정답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어로 사용 가능한 하나의 의미를 가진 표현 일 지라도 영어는 여러 가지 말하기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자녀에게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보자!"라고 한다면,


> Don't give up.
> Give it your best shot.
> Stick with it.
> Keep trying.
> Hang in there.  


등등 위와 같은 수많은 표현들처럼 말이다. 내가 사용할 영어에 조금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제한된 표현만 사용하게 된다. 뭔가 더 없을까? 다른 표현은 무엇일까?라고 하는 불편함이 있어야 자녀의 영어는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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