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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시와 노래 02화

하루 여우

술 여우

by 박성욱

하루도 어김없이 흘러간다.

생각했던 행복도,

바람이 빚는 구름도,

태양이 건물 사이에 그리는 그림도

아름답지는 않구나.


생각의 꼬리는 아홉 개나 되어

요사스럽기 짝이 없구나.


간을 가져가라.

네가 원한다면 주마.

대신 나에게 행복과 사랑을 다오.


부탁이다,

여우 같은 오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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