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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사랑 biglovetv May 30. 2024

글씨는 영양제

필사 일기 2024.5.30. 목. 구름 조금

책 :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

작가 : 최옥정

페이지 : 118p, 119p

내용

 처음 쓰든 고쳐 쓰든 문장은 무조건 짧게 단문으로 쓰는 걸 원칙으로 한다. 짧게 정확히 쓰다가 길게 쓰는 건 어렵지 않다. 필력에 자신감이 생기면 그때는 어떤 길이의 문장이든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 처음에는 짧게 쓰고 한문은 가능하면 쓰지 않는다. 한문으로 된 단어를 습관적으로 쓰면 글이 둔탁하고 고루한 느낌이 든다.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쉽고 편안한 한글로 된 입말, 구어체가 자연스럽다.

가로줄 노트,샤프,15분,정자체,7명의 필우

https://youtube.com/live/UNAIJePsR1g?feature=share

 매일 글씨를 쓴다.


 PC와 스마트폰 덕에 손글씨로 한 글자를 쓰지 않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매일 쓴다.


 카카오톡과 이메일 덕분에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이모티콘이나 타이핑으로 쉽게 전달한다. 하지만 매일 나에게 손 편지를 쓴다.


 노래를 잘 부르거나 춤을 제법 춘다면 인생 역전할 수 있는 기회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글씨 잘 쓴다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오늘도 준비한다.


 한석봉은 희미한 달빛 아래에서 어머니의 떡 써는 소리를 들으며 글씨를 썼다. 하지만 나는 따뜻한 조명등 아래에서 필우들의 숨소리를 상상하며 글씨를 쓴다.


 대충 쓰지 않는다.


 긴 문장을 재빨리 쓰며 힘 있게 보이는 글씨보다는 획 하나의 시작과 끝에 집중하며 펜을 잡는다.


 획과 획 사이를 물 흐르듯 이어가는 진행보다는 힘찬 시작과 절도 있는 마무리에 중점을 두고 글씨를 쓴다.


 일정한 속도의 획 쓰기보다는 빠름과 느림이 공존하는 획 쓰기로 굵기와 농도에 변화를 주는 전개를 즐긴다.


하루도 빠지지 않지만

대강하지 않는다.


글씨를 잘 쓰는 법칙이 생긴다.

내가 성장하는 규칙을 만든다.


글씨는 나를 키우고 있다.

오늘도 요만큼 자랐다.


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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