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는 메신저

필사 일기 2024.6.3. 월. 구름

by 대사랑 biglovetv

책 :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

작가 : 최옥정

페이지 : 119, 120p

내용

그럼 어떤 문장을 써야 첫눈에 독자를 사로잡을 것인가. 그에 따른 고견들은 넘쳐나겠지만 우선 말해두고 싶은 것은 빠져나갈 지점이 많은 느슨한 문장을 피해서 단도직입의 문장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던져놓았을 때 빠져나갈 곳이 없고 정곡을 찌를 수밖에 없는 문장.

유성볼펜,가로줄 노트,11명 필우,정자체,13분

https://youtube.com/live/Si-V_NlPH8I?feature=share

글과 글씨는 엄연히 다르다.

글이 음식이라면 글씨는 그릇이고 글이 음악이라면 글씨는 악기다. 글이 풍경이라면 글씨는 도화지나 물감이고 글이 사랑이라면 글씨는 손하트가 될 수 있다. 글은 작가의 생각이고 글씨는 그 생각을 표현한다. 글이 메시지라면 글씨는 메신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맛있는 음식을 예쁜 그릇에 담아 정성을 전달하고, 악보에 담긴 음률을 가장 어울리는 악기로 소리를 나타내고, 잊어버릴 수 없는 풍경을 팔레트로 담아 간직하듯이 작가의 이야기를 정갈한 글씨로 표현한다면 두 배는 더 감동이 있지 않을까?


글씨 쓰는 사람에서 글 쓰는 사람으로 변신하기 위해 매일 일보 전진한다. 작가라는 소중한 꿈을 품은 채 오늘도 내 생각을 글에 담는다. 글씨 잘 쓰는 글쟁이가 되기 위해 필사를 하고 일기를 쓴다.


잘 안다.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꾸준히 나아간다면 꼭 현실이 된다는 사실을. 꿈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그 과정에서 더 큰 무언가를 얻게 된다는 삶의 철학을. 그렇게 진짜 어른이 되어간다는 성장의 찐 원리를.


최옥정 작가는 빠져나갈 수 없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뚜렷한 의미의 첫 문장은 글 전체의 훌륭한 안내자임을 확신한다.


글씨도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공들인 글씨로 써진 첫 문장은 내용을 보다 강렬하게 전달하지 않을까? 한 획 한 획에 진심이 들어있다면 독자도 작가의 진심을 필히 알게 되지 않을까?

왜냐하면 글을 써 본다면 즉시 알게 되는 사실 중 하나, 모든 글은 절대로 허투루 써지지 않기 때문이다. 글의 완성에 담긴 노력과 정성을 컴퓨터 폰트로 나타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글은 소중하기 때문이다.


글씨는 강력한 메신저이다.


글(씨) 쓰는 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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