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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뭘 해도 3% 이상은 안 주는 것 같다

by 지망생 성실장

장사를 한다.

물건을 떼다 판다.

물건을 가져온 값에서 판 값을 빼면 이윤이라고 처음에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네이버 수수료, 쿠팡 수수료, 직원임금, 월세 그리고 세금 등등 정말 다 떼고 나면, 실 이익은 3% 인 것 같다.


물건에 따라 5% 인 것도 있지만, 체감은 3% 이다.


이것은 성실함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시스템의 문제이니까.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내 이윤은 3% 고정인 시스템이다.

3%가 엄살일 수도 있다. 내가 파는 물건이 특히 정말 이윤이 박한 업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감히 억측하건데, 아무리 이윤이 많이 남는다고 해도 대부분 7-8% 일 거라고 생각이 든다.

( 10% 이상 이윤이 남는다면 정말 부럽습니다. )


애초에 물건을 만든 사람들이, 네이버 배민으로 포장된 이 거대한 자본주의가. 사회주의로 방향을 바꾼 정부가 그렇게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세금을 내는 5월이 다가와서 더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열심히해도 단가는 3% 구나......

성실하게 일해도 단가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구나......

나 사는 것은 똑같은데, 더 열심히 살 수록, 더 많이 떼이는 것 같아서 좀 억울하다 생각이 든다.


그래도 물론

세금내고싶다!! 라고 외치며 사업을 시작하던 그때를 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똑똑한 사람들이 다 합의한 시스템이니

이게 맞겠지 생각도 한다.


세금내고 싶다!! 나는 세금 잘 낼테니 돈 벌게 해주세요!! 라고 생각하던 적이 아무리 있었어도.

이상하게 조금 많이 벌면 번 만큼 세금 및 수수료로 나가는 것을 볼 때면

인간인지라 섭섭할 때름이지. 그냥 좀 섭섭하단 소리다.


세상이 조금만 다정해져서 5% ~ 7% 만 줘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소박한 내 희망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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