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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질환 때문에 눈이 안 떠지는 거라면 어떻게 하지

by 지망생 성실장

왼쪽눈이 잘 안떠지는 증상이 나타난지 3개월 쯤 되었다.

의식적으로 눈을 뜨려면 떠지는데, 가만히 두면 스르륵 왼쪽눈이 어느샌가 감겨있다.

밥 먹을때는 정말 두눈 멀쩡히 잘 뜨고 있는데,

밥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애꾸눈처럼 한쪽 눈을 감고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다가 지금은 오른쪽 눈도 잘 안 떠진다.


특히 걸을 때,

걸을때보면 어느샌가 오른쪽 눈도 감고 있을 때가 많다.

의식을 하고 눈을 뜨면, 누군가와 부딪히기 직전일때도 있고, 벽에 부딪치기도 하고, 오르막길 내리막길에서는 넘어지기까지 한다.


방금도 턱을 못 봐서 발목이 뒤틀리면서 넘어졌다.

너무 창피하기도 하고, 발목도 아프고, 절뚝거리며 걷다보니 속상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런데 온갖 증상이 나타나도

MRI도 정상이고

밥 먹을 때는 정말 두눈을 너무 잘 뜨고 있는 것을 보면

정신질환이 맞을 것 같다.


아직 중증근무력증 검사가 남아 있긴 하지만.


중증 근무력증이랑 정신질환이랑 어느 병이 더 큰일일까?


중증 근무력증은 부모님께도 말할 수 있기에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가도

완치율이 높지는 않은 것 같아서 그것대로 걱정이고,

정신질환은 누구에게도 말 못할 원인이기에 더욱 스트레스 일 것 같다.


벌써 3개월째 이 좋은 세상에서 병명도 모르고 걱정 근심만 깊어가다니.....


그나저나 정신과 약을 그렇게 먹어도

이렇게나 증상이 나빠지는 거라면 병원을 바꿔야 하는 것일까?

지난 1년 동안 꽤 괜찮았는데 병원 옮기는 건 그것대로 스트레스인데......


참 하루하루 쉬운게 없는 것 같다

특히 나같은 정신병자에게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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