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들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자란다
철없는 40대가 좋을 수 있다.
나이는 40대에 접어들었지만,
마음은 아직 그렇지 않다.
사회는 40대를 ‘중년’으로 분류한다.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이제는 안정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철이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철이 든다는 건
늘 현명하다는 뜻이 아니다.
가끔은, 세상의 기준을 의심할 줄 아는 용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20대 때보다 더 단단해졌고,
30대 때보다 더 현실을 안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까지 굳어야 할 이유는 없다.
나이를 먹었다는 건
생각이 늘었다는 뜻이지,
놀라거나 설레는 감정이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다.
철없는 40대는,
여전히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다시 도전할 용기를 가진 사람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남의 시선을 무게로 느끼지 않는다.
그건 어른답지 않은 게 아니라,
진짜 어른의 징표다.
세상에 길들여지지 않은 마음,
그걸 지켜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철이 들었다는 이유로
모든 걸 계산하고,
모든 걸 조심하며 살기 시작하면
삶은 안전해지지만, 둔해진다.
40대는 다시 선택할 수 있는 나이다.
아직 늦지 않았고,
이미 너무 멀리 온 것도 아니다.
지금이야말로 방향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시간이다.
나이를 기준으로 자신을 규정하는 순간,
삶은 정지한다.
마음이 젊다는 건,
시간을 속이는 게 아니라
시간을 견디는 법을 배운다는 뜻이다.
철없는 40대는,
사실 가장 철든 세대다.
이제는 남의 눈보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으니까.
나이는 단단함을 주지만,
철없음은 생기를 준다.
그 두 가지가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사람은 오래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