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여럿 거두기도 하다가 애가 크면서 자꾸 물을 들이부어 조져서는 고향으로 쓰봉으로 다 처분하고 초록이라곤 없이 살다 애 다니는 기관에서 다육 심는 체험을 하라고 불러서 아들 대신 열심히 심은 게 작년 가을이다.
나는 야자류나 아이비, 스킨답서스 이런 잎사귀 무성한 게 좋은데 코딱지만 한 다육이에는 별 흥미도 관심도 없지만 식물에 이름을 붙이라고 해서 애가 좋아하는 핑크퐁 다육이라고 대충 짓고 베란다 구석에 두고 겨우내 잊었다. 그런데 다육이는 그동안 혼자 열심히 살았는지 꽃대가 올라와있었다. 어머나... 동형다육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