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일잘러로 향하는 마음 설계법

(3)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독립이 필요하다.

by 킹맘

엄마들은 일을 하면서도 늘 아이 걱정을 품고 삽니다. "엄마가 곁에 없다는 미안함"은 기본값처럼 마음에 깔려 있죠.


저는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었을 때, 육아휴직을 내고 등·하교를 도맡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시기에는 일을 쉬고 있었기에 하루의 일과를 온전히 아이에게 집중했습니다. 숙제 검사, 공부 지도, 생활 습관 관리까지 모두 제 일이자 책임처럼 느껴졌고, 그 과정을 통해 '나는 엄마로서 존재하고 있다'는 안도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깨달았습니다. 아이를 돕는다는 이름으로, 사실은 아이의 독립을 방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가방을 챙기는 힘, 스스로 숙제를 하는 힘, 스스로 공부하는 힘, 스스로 등·하교하는 힘... 아이가 스스로 길러야 할 힘들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거스르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2학년이 되던 해, 우리는 타지로 이사를 왔습니다. 맞벌이에 주말부부로 지내다 보니, 육아휴직 시절처럼 곁을 지켜줄 수는 없었죠. 그런데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첫째는 하원 후 혼자 학원을 다녀오고, 집에 돌아와 간식을 챙겨 먹고, 목욕까지 스스로 했습니다. 엄마를 기다리다 먼저 숙제를 시작하고, 준비물이나 전해야 할 내용이 있으면 제가 집에 오자마자 전해주었죠. 1학년 때 모든 걸 엄마가 챙겨주길 바라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아이가 너무 빨리 철이 드는 건 아닐까 하는 아쉬움과, 스스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 주는 감동에 순간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는 아이들에게 가끔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 품에 있을 때는 배우는 시간이야. 너희들이 독립했을 때 필요한 기본지식을 지금 엄마가 알려주는 거야.”


그 말을 몇 번 반복했을 뿐인데, 아이들의 마음에 이미 새겨진 것 같습니다. 저는 깨달았습니다. 엄마가 곁에 있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 스스로 서보게 하는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성장의 기회라는 것을...


첫 째 아이는 이렇게 저를 표현해 줍니다. "엄마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놀라움! 이야. 엄마는 영양사와 작가를 하고 있고, 그 어렵다는 카카오브런치에서 작가가 될 수 있는 기회도 얻었어! 우리 엄마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멋있는 엄마야!"


열심히 살아가는 저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이자 큰 산물이 될 것입니다. 일을 함에 있어서도 동일합니다. 내가 모든 짐을 짊어지고, 문제를 해결해 주면 그 사람의 성장의 기회도 빼앗아버리게 됩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개인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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