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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냥이 Oct 30. 2021

조금 느리더라도

낮 버전

밤 버전


하루 한 팀만 예약을 받는 숙소가 있다.

캠핑 난민이라는 단어가 과하다 싶지 않은 요즘.

프라이빗한 정원을 한 팀만 사용할 수 있는 곳.


생각해보면 그곳 사장님은

꾸준히 무언가를 추가, 보완하고 계시는 듯하다.


그냥 멋지게 지어놓고

누군가 오겠지 하는 것이 아니라


다녀간 손님들이 바랐던

개선사항을 새겨듣고 보완하고 수리하고

계절에 맞춰서 공간을 계속 바꿔가면서 운영하고 있다.


-이쯤 되면 나오는 자아성찰.


그러고 보면 나는 

나름 열심히 그린 내 그림에

왜 아무도 관심이 없을까 싶을 때가 있었다.


내가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고

쓰고 싶은 대로 쓰고,

올리고 싶을 때 올리면서 말이다.


그냥,

소통불능의 상태로

일방통행만 하고 있었던 건 아니였을까.


내 이야기를 쓰고 그리고 있지만

이 공간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소수의 분들이 있을 거다.


조금 느리더라도


감사하며,

멈추지 말고, 

꾸준히 가자.



어쨌든 결론은 잘되는 집은 이유가 있다는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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