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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

by 비루장
“아버지에게 좋은 영향을 받고 자랐다면, 그렇지 못해 바로 잡으려고 쓸 수많은 에너지를 발전적으로 쓸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자녀를 양육할 때는 반드시 이러한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마흔의 심리학》 중에서


내가 좋은 아버지일까?

아니, 좋은 아버지가 될 수는 있을까.


좋고 나쁨은 어떤 기준으로 나뉘는 걸까.

좋은 학원을 보내주고, 원하는 걸 원하는 만큼 사주면 좋은 아빠가 되는 걸까.


몇 해 전, 보건복지부에서는 ‘프렌디(Friend + Daddy)’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벌였다. 친구 같은 아빠.

정부의 일회성 캠페인이야 늘 그렇듯 아쉽지만, 나는 그 단어가 오래 기억에 남았다.


좋은 아빠보다,

나는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었다.


바람만으로 끝날까.

아이들과 같은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말 그대로 ‘같이 웃고 놀 수 있는’ 그런 아빠.

말처럼 쉽진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고 싶진 않다.


나는 간절히 원하고 있다.

아이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는 언제나 ‘친구 같은 아빠’가 되려고 애쓴다.

항상 그렇게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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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아들아.
연탄은 자신의 몸을 태워가며 다른 사람을 따뜻하게 만들지.
또한 연탄은 사람들이 눈길에 넘어지지 않도록
기꺼이 사람의 발밑에 엎드린단다.

얼마나 아름다운 마음이니?
너도 연탄처럼 숭고한 존재로 자라나길 바란다.

– 《아빠가 전하는 사랑의 편지 50》 중에서


사랑하는 아들아.

가슴이 뜨거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


연탄처럼 타오르는 가슴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다오.

그렇게 살아간다면, 너희 곁에는 언제나 친구 같은 아빠가 있을 거야.


영원히.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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