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MBA 입학 to 졸업_첫 번째 학기 종료

by 비산프로

우선 첫 번째 학기 12학점을 아무 문제 없이 수강해낸 내 자신에게 뜨거운 박수와 찬사를 보내고싶다.(2019년 12월 기준) 사람이 정말 애기일때는 웃기만해도 주변의 칭찬을 받는데 어른이 될수록 칭찬을 받을 확률은 적어지는 것 같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누가 나한테도 듬뿍듬뿍 칭찬좀 해줬으면 좋겠다.


우선 전에도 말했던 것 같이 나는 마케팅, 재무회계, 경영정보시스템, 전략적 브랜드 관리 라는 네 개의 수업을 듣는다. 솔직히 F만 없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다녔지만...그래도 설마 출석도 하고 과제도 다 내는데 F를 주겠어? 했지만 내심 불안했다. 왜냐면 나름대로 회사다니면서 시험공부도 했지만 솔직히 학부때랑 비교하면 안하는거나 마찬가지니까...그래도 했다. 하지만 회사보다 우선시될 수 없기 차순위로 밀린건 사실이다.


결론은 F없이 모든 수업을 잘 마무리했다. 마케팅(B) / 재무회계(B) / 경영정보시스템(A) / 전략적 브랜드 관리(B+) 이렇게 학점을 받았다. 누가 뭐라해도 나한테는 너무도 만족스럽고 목표 이상의 결과이다. 대학원에서 B받으면 거의 F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난 신경쓰지 않는다. 어쨌든 난 특수대학원이기때문에 강의 수강생 중 퍼센트에 따라 성적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누군가는 C를 받아야 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나는 C가 없다. 심지어 A도 있지 않은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좋은 성적을 받는 경영정보시스템은 전 회사의 업무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전 회사는 IT기반의 스포츠마케팅을 진행하던 회사였기 때문에 회사에서 업무를 하며 활용했던 기본 지식들이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내가 스포츠 산업에 있어서도 IT관련 사업 기획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에 평소에 AI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 관심이 많고 생각해와서 시험 문제도 그렇고 과제도 쉽게쉽게 해낼 수 있던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마케팅을 B받은 것이다. 중간고사는 나쁘지 않았다. 17명 중에서 6등했었다. 진짜 내가 생각해도 너무 시험을 잘봤다. 하지만 공부도 그만큼 했었고 내가 그래도 마케팅을 하는 사람 아니던가. 난 마케팅을 광고나 홍보라고 생각하지 않고 "돈을 버는 방법을 기획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수강했던 마케팅 수업은 내 생각과 딱 부합하는 과정이었다. 마케팅을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활용해 얻는 것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상품 기획, 제품 가격 책정 그리고 소비자 분석 및 재품 홍보/판매 채널 운영까지 제조업 기준으로 하나의 제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데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를 알려주고 있었다. 그런데 난...원가 책정하는 그래프와 수식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했었나보다. 내가 필기하고 공부해둔 부분을 완전히 이해해도 70%정도의 답까지밖에 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시험문제를 풀다보니 70%까지는 왔는데 그 다음 마무리를 해낼수가 없었다. 그래서 B라는 성적을 받은 것 같다.


그리고 재무회계는 솔직히 성적에 큰 신경을쓰지 않았다. 왜냐면 누가 뭐라해도 내가 회계에 대한 지식을 이정도까지 쌓은 것 만으로도 너무 큰 성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너무 뿌듯하다. 내가 시험문제를 맞추지 못할지언정 내가 자산의 재평가와 그 평가 결과에 따른 기타포괄손익계산서와 당기순이익을 구분해 볼 수 있다는 지식을 얻은 것 자체로 나는 만족한다.


다음 학기에는 회사 출퇴근시간을 조정해 평일 두 개, 토요일 두 개의 수업을 들으려고 한다. 토요일날 수업 세 개를 들으니까 마지막 수업에 대한 집중력도 너무 떨어지고 그냥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집에가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리고 토요일이 그렇게 지옥처럼 느껴지더라...


아직 한 학기 밖에 MBA를 수강하지 않았지만 누군가 MBA를 할까 말까 하는 분이 있다면 난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다. 단!! 이 돈 들여서 할만한 가치가 있을까?에 대해서는 답을 해드리지 못하겠다. 돈만 생각하면 안하는게 맞다. 그러나 분명히 업무와 관련해서 새롭게 생각해보고 몰랐던 지식들을 공부하는 것도 있고 그 속에서 알게되는 다양한 사람들로 인해서 내 삶에 새로운 자극을 얻을 수 있다. 천 만원의 돈도 비싸지만 다른 분야의 직장인들을 보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고 지식을 쌓는 일은 돈주고 살 수 없는 것 아니던가!!!


이제 2월까지는 대학원을 안가는 방학이다. 완전 행복하다 진짜.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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