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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산프로 Aug 05. 2018

일요일 출근을 앞둔 오전

 조금 이따가는 출근을 해야한다.


 화요일 행사가 있고, 월요일 저녁에 출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가서 천천히 준비를 해놔야

월요일날 출근해서 바쁘게 한다고 서두르다가 실수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결국 항상 확률을 줄여나가는 게임인 것 같다.

실패하거나 실수할 확률을 줄여나가서 모든 것을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일...


 어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내가 상상하는 집에 살면 지금의 이 일들을 다 감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퇴근한 우리집에, 내 방이 있고 그 방에는 멋진 컴퓨터 책상에 깔끔히 정리된 전기코드, 듀얼 모니터, 약간의 만화책들과 이런 저런 주제의 내 취향 책들, 그리고 마샬 스피커에 괜찮은 헤드셋 그리고 마지막에는 편안한 의자까지...아!!!그리고 맥북 프로도 하나 추가로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해선...더럽고 치사하고 짜증나도 일을 해야 한다...열심히 일해서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 중간중간 옷도 사고 맛있는 것도 먹는 그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위해서는 항상 돈이 필요하다...


 아쉽다...이런 물질적인 행복을...포기하지 못하겠다...정말 이런 일들이...하...오늘도 브런치를 쓰기전에 맥북 구경을 했다... 내가 적당히 사고싶은 모델이 192만원 정도 하더라....하...이러니..돈이 필요하지...


 이번에 행사가 끝나고 나면 휴가를 쓸꺼다. 앞뒤 안보고 그냥 쓸꺼다. 얼마가 됐던 그냥 쓰고..내가 하고싶은대로 있어보고 싶다. 밥을 먹던 안먹던 그것도 내맘대로, 나한테 잔소리 하는 사람도 없이, 말 거는 사람도 없이 그렇게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그래보고 싶다.


 어제 인터넷으로 내가 사고싶은 가구도 보고...그랬는데...그러려면...또 벌어야지...하....벌어야지..돈 벌자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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