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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터파머 DataFarmer Jun 24. 2021

[독서노트] 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 있을까?

출판 : 2021년 05월 17일, 독서 6월 1~3주

서평 및 발제

이 책의 머리말을 보고 소개글을 보는 순간 장문의 서평이 시작될 것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작가의 문장에서 느끼는 필력이라고 할까? 이런 책은 속독이 안되고, 문장 하나하나는 주의 깊게 읽게 되고 집중하게 된다. 문장의 앞뒤 단락들이 하나의 문장을 두고 서로 호흡하고 있고, 지금 내 눈에 들어오는 현재의 문장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성도 있지만, 감성도 있고, 철학도 있다. 책을 읽는 즐거움 중에 하나가 이것이다. 단순히 책 소개와 목차 등을 보면 이런 것들은 알 수 없다. 미지의 영역에서 책을 읽으면서 작가를 만날 때, 희열이 있고 무언가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책을 읽는 사람은 여러 번의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전에 작성한 글인 봄의 언어, 나이듦에 관하여 책도 비슷한 느낌을 주었었다.


사람들은 너무 중요한 것이라면 그것의 의미를 잊고 지낼 때가 많은 것 같다. 오히려 약간 중요하거나, 덜 중요한 것들에 의미를 많이 두기 때문이다. 산소, 가족, 시간, 몸, 심장, 폐 등이 너무 중요한 것이라면 후자는 돈, 운동, 일, 집, 성공, 인간관계, 스트레스, 자기 계발 등이다. 중요한 것은 내 주변에 늘 존재하거나 혹은 내가 인식하지 못한 것들이 서서히, 아주 천천히 없어진다. 내가 그것을 중요하게 여기든 여기지 않든 말이다. 하지만 조금 덜 중요한 것들은 내가 신경을 쓰지 않으면 내 주변에서 빨리 없어진다. 속도의 느림과 빠름으로 인해 간혹 내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할 것을 놓치기 쉬운 세상을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몸에 관련된 중요한 일들이나 세상을 살아가는데 정말 중요한 일들은 대부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난다.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사는 우리는 시선과 속도에 속고 사는 것 같다.


심장(Heart), 난 이 장기를, 이 단어를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의미를 두지도 않았다. 운동을 할 때도 별로 심박을 측정하지도 않았고, 몇 보를 운동했나 중요했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나 간혹 병원에 갈 때면 혈압계를 사용할 때 심박보다는 혈압계 관심이 많았다. 왜냐면 심장은 내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늘 존재해 왔고, 반대로 내가 심장을 컨트롤할 수 있는 게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작가인 니키 스탬프는 이런 날 아는지, 이렇게 말했다.

"마음과 몸과 영혼을 다해 심장을 돌볼 수 있도록, 당신이 당신의 심장을 정말 사랑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내 소명은 무엇보다 당신의 심장을 소중하게 여기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심장에 대해 어떤 말을 하려고 하는지 알려주었다. 그리고 난 심장의 아름다움에 매료될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이 심장을 특별하고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들고 싶어 졌다.



목차

1부 몸과 마음이 맞닿은 곳

1장 부서진 심장 때문에 죽을 수 있을까

2장 스트레스에 지친 심장

3장 새로운 심장: 심장이식과 인공심장

4장 여성의 심장에 관한 의학적 수수께끼

5장 사랑으로 치유될 수 있을까


2부 심장을 살리는 처방전

6장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자

7장 운동: 심장이 펌프질을 더 잘할 수 있도록

8장 레드 와인, 다크 초콜릿, 슈퍼푸드

9장 우울증: 심장은 우울해질 수 있을까

10장 졸린 심장

11장 유전자는 운명이 아니다


3부 하나뿐인 심장을 지키기 위하여

12장 당신의 심장에 관해 말하는 법

13장 심장의 여정: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요약

심장에 관한 책이니, 간단하게 심장의 기능에 대해 요약

중고등학교 시험 문제에 나온 내용들이다. 좌심실, 좌심방, 우심실, 우심방의 역할들이다. 심장의 오른쪽 부분 중 우심방은 산소가 부족한 혈액을 받아주고 이를 우심실로 보내고, 이때 우심실은 강하게 수축해 폐동맥판막을 지나 폐동맥으로 가게 한다. 폐에선 당연히 혈액에 산소가 공급된다.


심장의 오른쪽 부분의 두 번 역할은 우심실을 수축시켜 산소를 받은 혈액이 폐정맥을 따라 좌심방으로 들어가게 해 준다. 이첨판을 지나 좌심실로 내려 간 후 가장 큰 근육의 힘으로 구축하여 대동맥판막을 지나 대동맥으로 간다. 좌심실은 심장의 보디빌더 역할을 한다.


책에서 너무 멋진 문장을 만났다.

마취과 의사들이 환자에게 주사를 놓아주고, 환자의 마음이 긴장을 풀고 그 뒤를 심장이 쫓아간다. 스트레스가 환자의 손을 떠나 우리 손에 넘어오는 동안 환자의 심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그 긴장은 이제 환자에게서 우리에게 넘어온다.


나는 자주 심장을 들여다보지만 아직 영혼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확실하다. 심장이 영혼의 중심이거나 기원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영혼과 감정이 가장 분명하게 영향을 미치는 곳이라는 사실, 가슴은 인간이 가장 강한 감정을 느끼는 장소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때는 가슴에 둔탁한 통증이 느껴지고, 걱정할 때는 가슴이 조이는 것 같고, 사랑하거나 자부심이 느껴질 때는 가슴이 한결 가벼워진다.


심장이 영혼의 중심이거나 기원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영혼과 감정이 가장 분명하게 영향을 미치는 곳,
우리의 영혼과 마음에 가장 가까운 곳.



그래서 마음이 부서지면 (broken heart) 삶이 부서질 수 있고, 실제로 심장이 아파서 죽을 수도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좋은 것들은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다. 오직 마음으로만 느낄 수 있다_헬렌 켈러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자

제대로 먹지 않으면 제대로 생각할 수 없고, 제대로 사랑할 수 없으며 제대로 잘 수도 없다_버지니아 울프


음식은 일상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는 음식을 통해 특별한 날을 축하하고, 가족, 친구들과 유대감을 쌓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하는 것은 일종의 보살핌이다. 음식은 누군가를 대접하는 수단이자 잘한 일의 보상이다. 우리는 음식을 너무 사랑해서 음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병이 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운동이 생명을 살리는 방법

히포크라테스는 "걷기는 사람의 가장 좋은 약"이라고 했다. 운동에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수천 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운동이 심장에 정말로 중요하다. 않아있는 시간이 많고, 운동을 적게 하는 생활 방식을 이제는 "새로운 흡연"이라고 부란다.


운동은 심장과 폐가 효율적으로 일하게 하고, 혈관을 건강하게 만든다. 우리 몸의 모든 신체 기관과 신체 작용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심장의 건강은 몸의 건강에 특히 크게 좌우된다.


레드와인 & 다크 초콜릿

여전히 논쟁이 많은 부분이긴 하지만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장에 유익하다.


에필로그

다른 책도 중간중간 읽었지만 3주간 정독을 하면서 본 책이다. 덕분에 과거에 배웠던 생물학적 지식도 한번 되뇌일 수 있었고, 항산화제, ACE 억제제, 레스페라트롤, 활성산소(Freeradical Oxygen), 옥시토신, 아드레날린, 도파민 등 오래전에 공부할 때 들었던 단어들이 반가웠다.

번역할 때 우리말로 부서진 심장이라고 표현했지만, 영어 표현인 broken heart라는 표현이 의학적으로나 문학적으로 적합고 마음에 잘 와닿는다.

모든 것이 시작된 심장을 건강하게 하여, 건강한 마음을 챙기고, 건강한 삶을 살기를 바라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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