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7th BITors

Work 'Out'은 옛말,
이제는 Work 'In'

연세대 경영혁신학회 27기 이수현

제목 사진 출처: MarketWatch


코로나에도 몰래 웃는 홈 트레이닝 시장


본인의 건강한 삶을 위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 밀레니얼 세대는 트레이닝에 열정적이다. 그러나 코로나에 취약한 헬스장이 코로나가 심해진 몇 주간 휴관을 하여 이들은 홈 트레이닝으로 눈을 돌렸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생활이 집 안에서 이루어지며, ‘확찐자’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평소에 운동을 즐기지 않았던 사람들도 운동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즉, 코로나로 인해 홈 트레이닝 시장이 반짝 특수를 누릴 수 있었던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이다.

1) 자기 관리에 열정적인 세대가 ‘집콕’ 생활을 하며 홈 트레이닝으로 헬스장을 일부 대신하고

2) 자기 관리에 관심이 없던 세대가 ‘집콕’ 생활을 하면서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기 때문

홈 트레이닝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어떤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는지 홈 트레이닝 콘텐츠의 증가와 홈 트레이닝 제품 시장의 변화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홈 트레이닝 콘텐츠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비롯해 IP TV와 인공지능 서비스까지 홈 트레이닝 콘텐츠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인스타그램: 축구 스타나 일반인의 홈 트레이닝 인증 콘텐츠, 운동 유튜버들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인스타그램 라이브의 경우 고강도 운동에서 초보자용 운동으로 콘텐츠 전환이 이루어졌고, 동시 접속자 수 증가(김은지 콩필라테스 대표의 라이브의 경우 200-300명)

• 유튜브 : 소도구 스트레칭부터 덤벨을 활용한 운동 등 홈 트레이닝 관련 콘텐츠 증가. 특히 운동에 관심 없던 세대를 공략하여 '확찐자'를 위한 영상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

• IPTV : SKT Btv는 '홈 힐링 특별관' 운영을 통해 피트니스, 요가, 필라테스 관련 VOD를 170편 제공하고, 개인 맞춤형 홈트 서비스 '핏데이' TV 앱을 무료로 제공

• AI 서비스 : KT 기가지니의 올해 1분기 명상 검색량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63% 증가, 명상은 초보자를 위한 홈 트레이닝의 콘텐츠 일부로서 '건강한 마음'을 트레이닝


다노TV.jpg 다노 TV 유튜브 홈 트레이닝 콘텐츠(출처: 다노TV, LG케미토피아)



홈 트레이닝 제품 시장의 변화


홈 트레이닝 제품 시장의 변화는 '집콕 생활' 단계에 따라 나타난다. 집콕 생활 초기에는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집콕 생활도 오래되지 않은 상태라 운동 용품 소비 또한 미미했다. 그러나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를 인지하고, 운동에 대한 경각심 증가로 운동 용품 소비가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을 넘어서 반등 중이다.


• 가정용 기구 렌탈: CJ 오쇼핑 플러스에서는 3월 가정용 렌탈 운동기구 판매방송 15회 편성(3배 증가)

• 홈트 용품 매출 : Ebay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동기 대비 홈트 관련 용품 매출은 모두 신장

• 애슬레저룩 : 온라인 구매율이 높은 애슬레저룩 브랜드 젝시믹스 작년 대비 매출 125% 증가

• 온라인 PT : 국내 1위 온라인 PT 업체 마이다노 수강생 전년 대비 153% 급증, 1만명을 넘음


판매 증가율.jpg 홈 트레이닝 용품 판매 증가율 (출처: 이투데이, 이베이코리아)

[출처: 중앙일보] '집콕 족'은 운동도 집에서 한다

[출처: 미디어SR] 주목받는 홈트레이닝, 온라인 장보기



홈 트레이닝이 헬스장을 대체할 수 있을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위처럼 홈 트레이닝 시장이 반짝 특수를 누리는 것은 사실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자기관리 라이프스타일과 결합해서 홈 트레이닝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기회가 많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헬스장을 ‘대체’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NO라고 생각한다.

집과 헬스장에서 가능한 운동은 소유한 운동 기구에 따라 천지차이이다. 따라서 홈 트레이닝이 헬스장의 운동보다 ‘운동량이 적고, 운동을 통해 몸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홈 트레이닝 사용자의 페인 포인트가 된다. 운동에 엄청난 열정을 가지며, 운동 기구를 대여 또는 구매할 경제력을 가진 소비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홈트 이용자는 간단한 근력운동과 스트레칭만 하게 된다. 따라서 헬스장에서 강도 높은 운동을 진행해 온 사용자들의 경우 홈 트레이닝의 효과가 전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고 코로나 사태 이후 시작한 초보자의 경우, 본인에게 맞는 운동과 정확한 운동법을 잘 모르고, 단순히 영상을 보고 따라하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확률이 더 높다. 따라서 집콕 생활로 인한 ‘반짝 특수’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홈 트레이닝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홈 트레이닝 시장이 해당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려 노력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가 끝난 이후에도 홈 트레이닝 소비자를 붙잡으려면


홈트 소비자를 붙잡는 방안은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운동법에 초점을 맞춰 홈 트레이닝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기 위해 헬스장의 PT나 GX 프로그램과 다양한 운동기구가 주는 장점을 홈 트레이닝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이용, 서비스 자체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26기 윤영훈 액팅이 CJ01에서 보여준 AI 트레이너처럼 개인의 운동 자세를 인공지능으로 교정해 줄 수 있다면, 운동에 대한 전문성의 결여를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다. 실제 LG유플러스와 카카오VX가 ‘스마트홈트’ 앱에서 인공지능과 5G 기술을 활용해 1대 1 코치가 부재하는 단점을 해결하려 하고 있다.

둘째로, 홈 트레이닝을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집에서 할 수 있는 여가 활동으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헬스장의 사람 대 사람의 전문성을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단순 체력 관리의 측면만 강조하다 보면 홈 트레이닝이 주는 이점보다 단점이 눈에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저비용으로 즐기면서 체력 증진에도 도움이 되는 여가 활동’이라는 브랜딩을 해야 지속적 수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연세대 경영 이수현

메일주소 heatherleesh@yonsei.ac.kr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관객이 배우와 함께 연기를, 이머시브 연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