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천일야화가 천일 밤낮의 이야기(千日夜話)가 아니라 천 하룻 밤의 이야기(千一夜話)인 거 알았나요? 그리고 동해 바다에 홀로 서 있는 독도가 사실은 동도와 서도로 이루어진 복합 도서인 것도 알았습니까?
위의 물음처럼 세상에는 이름과 실제가 다른 것들이 많다. 조금만 들여다보면 대상의 본질을 알 수 있는데, 세상 모든 사람이 모든 사안에 그 정도까지 신경을 쓰지는 않는 거 같다.
내가 자주 해 먹는 어묵조림도 이와 같다. 이 요리는 이름만 보면 어묵을 기름에 볶아서 만드는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어묵을 기름에 살짝 볶은 다음 간장과 물을 넣어 졸여 만든다. '볶음'이라는 명칭에 속아 기름에 들들 볶다가는 어묵이 다 타서 못 먹게 된다.
이름에 속지 말고 조금만 더 신경 쓰면 실수를 줄일 수 있었을 텐데,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현실을 바라볼 수 있었을 텐데. 명칭에 심취한 나머지, 진상을 무시하는 무례함을 범하고 있었다. 우둔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모든 일에 예의를 갖춰 진심으로 대해야지.
다섯 번째 끼니 - 생선구이, 꽁치찌개, 어묵볶음, 낙지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