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한 그릇의 이야기 - 2

by 빛새

대한민국 양대 예능 MC 강호동과 유재석이 좋아하는 이것.

우리나라 사람들이 1년에 38억 봉지나 해치우는 이것.

시간이 지나면서 친숙해졌지만, 한때는 부의 상징이었던 이것.

<아기공룡 둘리>의 마이콜이 극찬했던 이것.

그리고 자취생이라면 한 끼에 한 번쯤은 먹게 되는 이것.

이것은 바로 라면.


봉지 뜯고, 물 끓이면 단 5분 만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라면. 건강식과는 거리가 먼 인스턴트 음식이지만, 정찬을 차리기 귀찮을 때는 부담 없이 손이 갔다. 배고픈 사람한테는 1시간 후에 먹을 수 있는 파인 다이닝보다 1분 뒤에 먹을 수 있는 라면이 더 좋은 것처럼, 언제나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라면은 자연히 자취생의 소울 푸드가 되었다.


라면은 어떻게 만들어도 맛있다.

봉지에 적힌 설명 그대로 라면을 끓여도 되고,

달걀을 풀어서 넣어도 좋고,

달걀을 그대로 익혀도 맛있고,

파, 마늘, 치즈, 떡, 만두 등 부재료를 넣으면 풍성하고,

파김치와 삼겹살을 섞어서 먹으면 든든하다.

국물 라면이 물리면, 라면물을 반으로 줄여 쿠지라이식 라면을 해먹으면 되지.


질릴 때마다 새로운 라면이 나오고 물릴 때마다 새로운 라면 조리법이 나오니, 만날 때마다 얼굴이 바뀌는 <뷰티 인사이드>의 주인공을 만나는 것 같았다. 5분 만에 식탁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으니 라면에 손이 저절로 갈 수밖에. 오늘은 또 누굴 만날까?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맛 좋은 라면


PBSE1076.jpg 한 그릇의 이야기 - 2. 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