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일러스트
예술가
새로운 것을 찾는다
‘검색’
타인의 것은 다 좋아 보이는데
타인의 생각은 다 그럴듯해 보이는데
무엇을 그릴까? 아니,
어떻게 그릴까?
무엇을 쓸까? 아니,
어떻게 쓸까?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예술은 짧고 인생은 길다
인생이 길어서 예술을 자꾸 버린다
나의 눈엔 쓰레기
남의 눈엔 그럴 듯
예술을 하는 삶을 살다 보면 새로움에 목마를 때가 많이 있습니다. 머릿속이 꽉 막혀 아무런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머리만 쥐어짜지 않고 다른 행동을 하곤 합니다. 전시를 보러 가거나 도서관에서 서적을 들춰본다던가 하는 일들 말이지요. 또 하나가 각종 플랫폼을 검색해서 타인들의 작품이나 생각들을 바라보거나 감상을 하는 일이에요. 나의 머릿속을 비우고 타인들의 세계를 들여다보게 되면 새로운 생각들이 불쑥 떠오르는 경우가 많답니다.
창의성이 순수하게 내 머릿속에서만 나와야 한다고 고집스럽게 우긴다면 그 사람의 발전은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차피 모두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기 때문이지요.
나의 눈엔 쓰레기
남의 눈엔 그럴 듯
나의 작품이 정말 '쓰레기 같다.'라는 뜻이 아니라, '내 눈에는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라는 시적 표현입니다. 자기 작품을 보고 “진짜 대단하다. 훌륭해!” 하고 말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