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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wa Apr 11. 2024

모두가 안녕한 세상



세바시 강연을 보니 우울증을 알고 있는 사람,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실제로는 너무나 살고 싶은 사람이라고 한다.

너무 살고 싶은데 살 수가 없으니까 죽는 방법을 선택하는 사람이라고..

우리나라는 OECD 38개 국가 중에 노인 빈곤율 1위, 자살율1위, 출산율 최저 1위라는 위험한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모두 우리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갖고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 토대가 위협받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현재를 빈곤하게 사는 노인들,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어 세상을 등지는 사람들, 무거운 짐에 짓눌려 아이를 낳지 않는 젊은이들.,

우리나라 국민의 최고 가치를 조사해보면 ‘돈’이라고 한다.

다른 선진국들의 ‘가족’‘건강’이 최대의 가치인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돈에 미친 것 같다고 한 젊은이는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왜 , 언제부터 돈이 최고가 됐을까, 돈이 없으면 불안해 하는 민족이 되었을까.

물질을 가지지 못하면 인간답게 살지 못한다는 생각, 물질적 풍요를 누리지 못하면 사회적으로 대접  받지 못하는 그런 인식과 풍토가 어느샌가 깊숙히 배어있는 것 같다.


왜 물질이 많아야만 성공한 사람이 되는가?

물질이 부족해도 훌륭한 사람은 많다.

그런데도 왜 ‘돈이 없으면 다 소용없어’ 라는 말을 하는가.

아마도 돈이 없으면  ‘인간답게 살수 없을 것’ 이라는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그럼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으로서 태어나 사람답게 사는 것. 즉 먹고, 자고, 배우고, 아플 때 치료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최소한의 인간다운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 .

만약에 이런것들이 소박한 수준이나마  누구에게라도 안전하게 보장될 수 있다면 그렇게 빈곤하게, 절망적으로, 혹은 악다구니 쓰면서 살지 않아도 될지도 모른다.

이것이 사회복지, 사회안전망이 아니겠는가.


이런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정치이다.

국민들에게 권한을 위임받아 그들이 낸 세금으로, 국민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수 있도록 사회적 서비스를 하기 위함이다. 한정이 되어있는 부를 잘 분배하여서 불공평과 공평함의  간격을 최대한 메꾸려 노력하는 것이다.

자원을 배분할 때는  정치인들의 가치관에 따라 그 쓰임과 방향이 달라진다.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국민을 위한 것인지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그 배분의 철학과 가치관은 교육에 의해 키워지는 것이다.


어제가 선거일이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도 들고 최동석 소장님의 책을 읽으며 소장님의 글귀도 생각이 나서 한번 끄적거려보았다.

아무쪼록, 우리 대한민국이 누구나 한번 살다 가는 인생을 생계에 위협받지 않고 안전하게, 행복하게  살다 갈수있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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