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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육십사 메가헤르츠 Oct 11. 2023

Stitch Coffee

[호주] 시드니 카페 12


시드니 중심 업무 지구에 위치한 Queen Victoria Building(QVB)으로 향했다. 이곳은 고풍스러운 건물 디자인과 많은 브랜드 상점이 입점해 있어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곳이다.



내부로 들어서자 가운데 홀을 통해 3층까지 모두 한눈에 들어온다. 하나의 디자인으로 통일된 매장간판이 흐트럼없이 한 줄로 줄지어있어 깔끔한 인상을 준다.


그때 마침 1층에 위치한 Stitch coffee의 커피 화면이 지나가던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4개의 LED화면을 통해 Brazil Cafundo, Colombia Finca La Esmeralda, Ecuador Finca Lugmapata, Brazil Sitio Canaa 원두의 맛과 향을 표현한 것이다.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 한눈에 알아보기도 쉽고, 예쁘다.



커피를 주문하고 카페를 둘러봤다. 많지는 않지만 빵과 스낵이 주문대 양 옆으로 진열돼 있고, 원두커피와 캡슐, 커피 필터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건물, 그리고 그곳의 1층.

복잡하고 정신없을 수도 있지만 직원들은 미소를 잃지 않는다. 내가 주문한 커피를 만들어준 바리스타는 작은 컵을 한 손으로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컵을 받치며 두 손을 사용해 커피를 전해줬다. 그리고 나의 눈을 바라보고 미소를 지었다.


외국에서 이렇게 커피를 전해준 바리스타는 처음이었다. 예의를 떠나 진심으로 고객을 대하고 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바쁘고, 사람많은 카페에서 일한다면 저런 미소를 유지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진한 커피 향이 코를 먼저 자극하고, 입안에서는 풍미가 느껴진다. 커피를 받아 들고 일을 보러 가는 길, 그 바리스타의 눈빛과 미소가 잔잔히 기억에 남는다.


서치를 통해 누구나 확인 가능한 카페의 정보보다 그날, 그 시간대에서 내가 느낀 카페의 분위기를 주로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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