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카페 14
빵을 Belgian Chocolate에 찍어먹는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빵도 좋고, 초콜릿도 좋고, 커피도 좋아하는 내가 이 모든 것들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니 말이다.
이 카페 역시 The Rocks의 La Renaissance 카페 근처에 위치해 있다. 오늘도 역시 실내보다 야외에서 햇빛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내부로 들어가니 커다란 캐비닛이 눈에 띈다. 많은 종류의 크로와상, 케이크, 타르트가 진열돼 있다. 색상이나 모양이 정말 찍어낸 듯 예쁘다. 캐비닛 푸드 말고도 메뉴판에는 다양한 음식이 있다.
내가 주문한 것은 팬케이크와 와플 그리고 커피였다. 팬케이크는 시럽, 와플은 초콜릿과 같이 서빙됐다.
먼저, 내가 더 선호하는 와플을 아이스크림과 같이 먹을 만큼 잘라 초콜릿에 푸-욱 담갔다. 그리고 입 안에 넣으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차갑지만 많이 달지 않은 아이스크림과 진한 초콜릿이 잘 어울리고, 와플이 식감을 느끼게 해 준다. 함께 나온 딸기와 블루베리도 시지 않고, 달콤하다.
내가 칼로리를 생각하지 않고 또 먹으려고 할 때 쯔음, 소이 밀크의 거품이 가득 찬 소이라테가 나왔다. 소이밀크는 한국에서 먹는 베지밀이나 두유와 달리 전혀 달지 않다. 고소함과 커피의 진함만 느낄 수 있다. (달콤한 맛을 원한다면 코코넛밀크를 넣은 코코넛플렛화이트를 추천한다.)
달콤한 빵과 단맛을 살짝 잡아주는 쌉쌀한 커피 한 모금은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맛이다.
밖으로 나오니 햇볕이 뜨겁다. 내일부터는 이곳 The Rocks에서 October Festival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카페 앞에 라인이 세워졌다. 아쉽지만 나는 내일 시드니를 떠나기 때문에 페스티벌을 보지 못하게 됐다. 그래도 시드니의 햇빛과 커피, 색다른 빵을 여러 곳의 카페에서 먹어볼 수 있어 행복했다.
서치를 통해 누구나 확인 가능한 카페의 정보보다 그날, 그 시간대에서 내가 느낀 카페의 분위기를 주로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