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
작년에 내게는 아주 큰 일이 일어났다.
회사에서 작은 오해와 주변 사람들의 조직적인 음해로 인해 내가 몸 담고 있는 조직에서 지탄 받게 되었다.
모든 일은 나의 불찰과 행동이 원인이지만, 그 후에 돌아오는 화살과 벌은 내게 너무 가혹했다.
때문에, 아직도 칠흙과 같은 암흑의 긴긴 터널을 아직도 걷고 있다.
활기차게 시작된 40대의 행복한 삶이 이 일로 인해 처참히 무너졌다.
아무래도 다시 정상적인 삶을 찾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무엇보다 믿었던 사람들이 날 지탄하는 일에 일부 동원되었기에 더 큰 상처가 되었다.
그 상처로 인해 내 가슴과 머릿속에는 한동안 미움과 증오로 가득차게 되었다.
이젠 그 미움과 증오들이 점차 사그라들고 있다. 시간의 힘이랄까? 세월의 힘이랄까?
사람의 적응력에 놀라기도 한다.
이제는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모든 걸 내려놓고 받아드리고 있다.
평소에는 땅에 떨어진 지저분한 낙엽이나 형형색색 물들은 단풍만이 눈에 들어왔지만,
작년 가을에는 앙상한 나무에 달린 매마른 나뭇잎이 땅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내 눈에 들어 왔다.
외롭게 아주 천천히 땅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그 모습이 나와 같게 느껴졌다.
그 순간 가슴이 뭉클해 졌고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아마도 작년 가을은 오랫동안 내 머릿속 한켠에 자리 잡을 듯 하다.
지나가면 괜찮을거야~
이 또한 지나가리~
넌 어디서든 잘 할거야~
더 크게 될거라 그런거야~
주위 사람들의 적잖은 위로의 말을 들어가며 꿋꿋이 버티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와이프와 딸을 위해서라도 그럴 것이다.
새로운 나로 태어날 것이다. 활기찬 내 인생을 찾을 것이다.
이 실패가 성공이 되길 바라진 않는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