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글] 파란 달

시 #5

by 이로


그믐달은 밤으로 가는 파란 시간에 안겨

하늘과 대지에 작은 안녕을 보냈다


그 모양새가 손톱 같기도

누군가 웃는 입꼬리 같기도 하다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는 문이 아닐까 혹여

저 허리춤을 손으로 비집고 나면

거기서 날 기다리던 네가

여전히 웃고 있을까


그런 밤도 아니고 낮도 아닌 시간에 파묻혀

사로잡혀 있다.




움직이는 화랑 <비껴서기> 운영 |

코스미안뉴스 인문 칼럼니스트

bkksg.com

bkksg.studio@gmail.com

_이로 글 드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