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기연 Aug 23. 2021

태도에 문제 있는 것 아닌가요

불친절

"병원에서 간호조무사가 불친절한 태도로 반응해서 불쾌했습니다."

치료받으러 간 병원에서 불쾌한 경험을 한 사연이다.

곧 병원장을 만나게 되는데 불만을 정식으로 말해 볼 생각이다.

항의를 해도 좋을지 확신이 서지 않아 사연을 올렸다.

(8월 2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비용을 물었다.

간호조무사가 "우리 일 아니에요."라고 쌀쌀맞게 대답하며 자리를 떴다.

"물어볼 수도 있지 불친절하시네요."라고 말한 뒤 병원을 나섰다.

다시 진료받으러 가서 병원장한테 정식으로 따져보려고 한다.


만약 병원장이 시큰둥하거나 황당한 태도를 보이면 병원을 옮기려 한다.

다만 이런 일로 병원장한테 항의하는 것이 괜찮을지 모르겠다.

사연을 보면 사연자가 진상 고객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병원 측에 과실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보통 이상의 친절함을 갖추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의료계는 이런 교육을 충분히 하지 ㅇ낳는 것 같다.

친절한 의사나 간호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전에는 불친절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고쳐지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병원이나 의원이 많다.

의료서비스가 질적으로 달라져야 함은 시대적인 요청이기도 하다.

물론 개인차가 크기도 하다.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나름 할 말이 있을 것이다.

격무에 시달려 피곤하다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또한 불합리한 운영체계를 고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타성에 젖어 '지금까지 해 온 식'으로만 하려는 타성이 문제의 핵심이다.


오랜 관행을 고치기 위해서라도 정당한 항의는 필요하다.

다만 흥분해서 소리치며 싸우는 것은 역효과의 위험성이 크다.

정중하면서도 명확하게 문제를 짚을 줄 알아야 한다.

관행을 고쳐야 모두에게 좋다.



그냥 새로워질 수는 없다.

누군가 깨달아서 고쳐야 한다.

청소를 해야 깨끗해진다.

고칠 수 있는 것은 고치자.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이 답답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