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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Nov 06. 2021

여친 말을 믿어도 될까요

취미 공유

"등산을 좋아하는 여친이 서너 번 같이 등산했다는 유부남과 각별한 것 같아요."

연인에게 의심이 생겨 고민하는 남성의 사연이다.

둘은 취미가 달라 공유하지 못하는 영역이 있다.

그 틈이 결국 문제가 되었다.

(11월 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귄 지 10년 가까이 되었다.

여자친구는 등산을 좋아한다.

사연자는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자친구는 혼자서 등산을 하곤 했다.


얼마 전 다투는 일이 있었다.

사연자가 이별을 통보했고 여자친구는 그것이 최선이냐고 물었다.

만나서 이야기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고백할 게 있다고 했다.


이별했던 한 달 동안 서너 번 등산을 같이 한 남자가 있단다.

그는 유부남이고 앞으로도 계속 등산을 같이 할 생각이란다.

사연자도 같이 하겠다고 했지만 그 남자한테 물어보겠다고 한다.

그 남자와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해지는 여자친구가 의심스럽다.


연인처럼 가까운 사이라면 모든 것을 공유해야 할까.

연인이 다른 사람한테 호감을 가지면 안 되는 것일까.

어쩌면 내 사람이라는 생각 때문에 지배욕이 생긴 것인지 모른다.

내 사람일수록 더 배려심을 가져야 좋지 않을까.


여자친구도 입장과 체면이 있다.

등산하면서 알게 된 사람한테 예고도 없이 연인을 데리고 나타나는 것은 괜찮을까.

사연자의 성찰이 필요한 부분이다.

둘 사이의 갈등도 이렇게 배려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일 수 있다.


오래 사귀었다고 해서 상대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어리석다.

소유권을 주장할 셈인가!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더 필요하다.

자칫하면 자기중심적으로 상대를 힘들게 하기 쉽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다.

잘 안다고 방심하는 순간 함정에 빠진다.

존중과 배려를 명심해야 한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존중과 배려가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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