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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Nov 07. 2021

나만 죽으면 다 해결될 것 같은데

살아야 할 이유

"죽으면 다 해결될 것 같은데 왜 못 죽는 걸까요?"

자기혐오에 빠진 심각한 사연이다.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서 죽어야겠다고 한다.

죽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하다고 한다.

(11월 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랑받을 자격이 1도 없어서 죽고 싶다.

왜 사람은 생존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잘하는 것 하나도 없고 노력해도 아무것도 안 된다.

살 이유가 없는데 죽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하다.


사랑받을 자격이 따로 있는가.

죽으면 무엇이 해결된다는 말인가.

안 되고 못 하면 죽어야 하는가.

말도 안 되는 생각이다.


사연자는 사실과 생각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현실을 모두 부정하고 있을 뿐이다.

자신이 어떤 잣대를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논리도 현실성도 없는 생각에 빠져 있다.


살아야 할 객관적인 이유는 없다.

스스로 정하기 나름이다.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도 마찬가지다.

정하기 나름이다.


사연자는 모든 것을 부정함으로써 삶을 회피하고 있다.

비겁한 변명을 하는 꼴이다.

안 되면 되게 하려는 연구를 할 수 있지 않은가.

잘하려는 노력도 없이 잘하기를 바라는가.


죽어야 하는데 죽지 못하는 것이 한심하다고?

죽어야 한다고 몰아가는 치우친 생각이 한심하다.

겁먹고 도망치면서 되지도 않는 핑계를 대는 비겁함이 한심하다.

자신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한심하다.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점검해보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잘못을 고치려는 마음도 가져야 한다.

삶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



거울로 자기 모습을 볼 수 있다.

자기를 성찰해서 속마음을 알 수 있다.

헛된 생각을 알아차려야 한다.

제대로 살아보지 않고 죽으려 하는 생각은 헛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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