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의 효과
"나이 차가 조금 있는 사촌동생을 칭찬하는 소리에 질투가 나는 제가 속이 좁은 건가요?"
한 여성의 질문이다.
반성을 하면 변할 수 있을까.
자칫하면 자책감만 커질 수 있다.
(5월 1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몇 년 전 열심히 살다가 배신을 당해서 꿈을 잃었다.
상담이라도 받으려다 그냥 포기하고 살고 있었다.
다시 일어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질투로 짜증이 나는 일이 생겼다.
이종사촌 동생이 좋은 대학에 합격했단다.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엄마가 만나고 와서 잘 컸다고 칭찬을 하시는 거다.
듣다가 질투가 났는지 짜증이 났다.
나이 차도 제법 나는 동생한테 질투를 느낄 정도로 속이 좁은 것인가 싶었다.
사연자는 반성을 한 것일까.
짜증이 나는 순간 자신의 질투심을 발견했으니 자기를 성찰한 것일까.
이렇게 돌아보는 것이 어떤 효과가 있을까.
흔히 반성을 하면 행동을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행동을 고치려면 먼저 알아야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반성만으로 행동이 개선될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
더구나 사연자는 낙담하고 무기력하게 살고 있었다.
이제는 자기가 속이 좁다고 비난할 여지도 생겼다.
반성이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책이 되어 더 자신을 짓누를 것이다.
이런 경우는 오히려 반성이 독이 되고 만다.
절망감으로 의욕 없이 살다가 질투를 느꼈다면 오히려 반기는 것이 낫다.
'내게도 질투할 만큼 열정이 남아 있었구나!' 하고 말이다.
질투로 인해 짜증이 난 것을 기회삼아 반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반성을 하더라도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생겨난 모든 것은 사라질 수 있다.
무력감도 배신감도 마찬가지다.
계속 갖고 살아갈 일이 아니다.
언제든 떨칠 수 있는 것은 떨치는 것이 좋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