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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13. 2022

짝남한테 물어봐도 될까요

조바심

"같이 산책을 한 후에 짝남한테서 연락이 오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조바심으로 불안한 18세 여성의 고민이다.

짝사랑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신경이 쓰인다.

온갖 생각과 추측으로 머릿속이 복잡하다.

(10월 1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처음으로 한 살 어린 짝남과 산책을 했다.

그런데 산책 후에 짝남한테서 연락이 없다.

부담스러워하는 느낌이 든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것일까.


SNS로는 아무 변화가 없다.

혹시 내가 불편한지 물어봐도 좋을까.

불편하다면 부담 주지 않고 다가가겠다고 말해도 될까.

조바심만 난다.


사연자는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좋아하는 짝남이 자기를 밀쳐낼까 봐 조바심이 난다.

같이 산책을 했으면 더 진도가 나갈 만도 한데 오히려 연락이 없다.

온갖 불길한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너무도 궁금해서 참기 어렵다.

당장이라도 짝남한테 물어보고 싶다.

상상으로는 상대의 대답에 답안까지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물어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짝사랑은 조바심 생산공장이다.

상대의 작은 몸짓 하나에도 마음이 흔들린다.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라는 심정이 된다.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마음이 출렁인다.


질문을 하기도 두렵다.

자칫하다가 지금 유지되는 관계마저 깨질까 봐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럴 때 필요한 게 무엇일까.

용기다.



조바심이 멈추지 않을 때 용기가 필요하다.

꼬리를 무는 생각들을 멈추고 사실을 확인하려는 용기를 낸다.

망설일수록 조바심은 커져만 간다.

용기를 내어야 생각의 홍수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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