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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Oct 23. 2022

아빠가 너무 싫어요

편파성

"아빠의 지나치게 일방적인 강요가 너무 싫습니다."

아빠와 갈등을 겪고 있는 청소년의 고민이다.

편파적인 태도는 반발을 부른다.

반발도 못하게 하면 억하심정이 쌓인다.

(10월 2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거실로 나왔는데 아빠가 발소리가 너무 크니 앞발로 걸으란다.

양말을 신고 있었는데 소리가 크면 얼마나 컸을까.

엄마는 다리가 불편해서 슬리퍼를 끌고 다니시는데 그 소리가 여간 신경 쓰이지 않는다.

그런데 아빠는 나한테만 뭐라고 한다.


어이가 없어서 앞발로 걷는 동작을 하면서 "이렇게요?"라고 했더니 대든다고 나무란다.

내가 소심해서 그냥 말을 듣는 편이다.

하지만 아빠의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태도에는 화가 난다.

아빠가 너무 싫다.


사연자는 아빠의 태도를 편파적이라고 느끼고 있다.

사연에 나오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 아빠도 나름의 불만이 있는 것 같다.

소통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명령하고 지시하는 방식은 위험하다.

자신이 자식을 대하는 태도는 생각하지 못하고 아이만 보고 뭐라 하는 부모는 낙제점이다.


말을 잘 듣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반항하기 시작했다면 이유를 찾아보아야 한다.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눌 마음가짐을 갖추고 해야 한다.

그냥 자기 생각대로 아이를 어떻게 해보려는 태도는 무모하다.

아이가 자랄수록 아이한테 맡기는 것이 많아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으면 야단을 치기 전에 자초지종부터 알아봐야 한다.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기 생각만 가지고 알 수는 없다.

나도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듯이 상대로 또한 그러하다.

나의 자유가 소중하면 상대의 자유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하겠다.



갈등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편파적이고 일방적인 태도에서 갈등이 생기는 법이다.

먼저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고 마음을 열 일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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