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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Feb 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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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운동

"운동 쪽으로 직업을 가지겠다고 했다가 부모님한테 무서울 정도로 혼났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학생의 고민이다.

운동과 공부는 양자택일하는 선택지일까.

섣부른 판단으로 오해를 하면 의사소통이 막힌다.

(2월 2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공부에 재능이 없다.

하지만 운동은 좋아하고 지치지 않는다.

그래서 운동 쪽으로 직업을 갖고 싶다.

이제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다.


그런데 운동은 부잣집에서만 하는 거라며 무서울 정도로 혼을 내셨다.

돈이 없어서 운동은 못 시키니까 공부 쪽으로 직업을 구해야 한다고 하셨다.

공부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운동 쪽으로 방향을 잡고 필요한 공부도 열심히 할 생각이었다.


사연자는 자신의 적성을 찾아서 진로 방향을 잡으려 하였다.

그런데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다.

사연자가 선택한 쪽은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였다.

시작부터 암초에 걸렸다.


사연자의 부모가 정확한 정보를 알고 바르게 판단한 것일까.

자녀의 의중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섣부른 판단을 한 것은 아닐까.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연자가 부모님이 하신 오해를 정확하게 짚어낼 정도의 능력은 아직 없다.


자신의 생각을 차분하게 말씀드리면 대화가 잘 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막연한 생각으로 대화에 임해서는 안 된다.

부모의 허락을 구하는 마음으로가 아니라 꿈을 현실적으로 이루기 위해 의논하는 마음이면 될 것이다.

부모님이 어느 정도까지 뒷받침을 해 주실 수 있는지 들어보면 된다.


이렇게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가운데 계획은 더 확실해지고 실행할 수 있는 추진력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막연하게 희망을 가졌을 때보다 검토하고 의논하는 과정에서 더 뚜렷해지는 법이다.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게 되면 재정적인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 세상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사연자의 경우는 지금 사연자의 환경에서 불가능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의사소통을 할 때 상대의 말을 정확하게 듣는 것이 기본이 된다.

이 사연의 경우에는 섣부른 판단과 선입견으로 오해가 생겼다.

대화 당사자끼리 오해를 풀 수 있는 여유나 능력도 부족해 보인다.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



진심은 통해야 한다.

하지만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이 벽이 되어 소통을 가로막는다.

그런데 사람들은 의사소통이 쉽지 않음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어려운 줄 알아야 노력하려는 진지한 마음을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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