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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pr 17. 2023

제가 어떤 걸 배우는 게 맞는 걸까요

선택 고민

"두 가지 프로그램 중에 어떤 것을 배워야 창업이나 취업에 도움이 될까요?"

54세 여성의 질문이다.

선택을 두고 고민하곤 한다.

역설적으로 고민이 된다는 것은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경우이다.

(4월 1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시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했는데 두 가지가 다 되었다.

하나는 쇼핑몰 마스터 과정이고 하나는 회계 과정이다.

둘 중에 어떤 것을 배워야 나중에 창업하거나 취업을 하는데 도움이 될까.

둘 다 처음이라 무엇을 선택해야 맞는지 모르겠다.


선택 고민이다.

갈림길에서 어떤 길을 고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어찌 보면 인생은 계속 선택의 갈림길일 수도 있다.

좋은 선택이란 어떤 것일까.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하자.

둘 다 일장일단이 있을 것이다.

어느 하나를 선택할 때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생기기 마련이다.

어느 하나가 이익이 훨씬 많으면 선택 고민을 하지 않을 것이다.


따져 본 이익과 손해가 엇비슷할 때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어떤 것을 선택해도 이익과 손해가 비슷하니 큰 지장이 없는 상황이 아닌가.

선택하기 어렵다는 것은 어느 하나를 선택해도 큰 차이가 없는 상황임을 뜻한다.

역설적으로 고민이 될수록 고민의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사연자는 두 가지 다 안 해본 것들이라 고민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질문을 올렸다.

그런데 자신에 대한 정보는 주지 않으면서 자신에게 어떤 게 맞을지 물었다.

대답하는 사람의 입장은 난감하지 않을까.


알맞은 대답을 들으려면 질문도 알맞게 해야 한다.

사연자의 질문은 알맞은 질문이라 볼 수 없다.

선택에 '맞고 틀리고'가 있는가.

차라리 해당 분야의 정보를 요구했더라면 더 좋았을지 모르겠다.



선택에는 결과가 따른다.

결과에 따라 후회할 수도 있다.

그래서 선택할 때 망설이게 된다.

선택에 따른 결과를 기꺼이 받아들인다면 고민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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