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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11. 2023

친구관계 끝?

무례함

"친구의 남자친구가 무례한 막말을 하는데 친구는 그 남자한테 빠져 있어서 관계를 끝내려 합니다."

한 여성의 고민이다.

무례한 도발에 기분이 상한다.

무례함으로 흉흉한 세상이다.

(8월 1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타향에 와서 친해진 친구가 있다.

친구가 좋아하게 된 남자와 셋이서 몇 번 어울렸다.

그런데 그 남자가 나에게 왜 친구 눈치를 보냐며 병신이라고 했다.

화가 나서 친구한테 말했지만 친구는 이미 그 남자한테 빠져 있다.


친구와 해외여행도 약속했었지만 가고 싶지 않다.

친구는 나를 잃고 싶지 않다고 하지만 남자한테 눈이 돌아가 있다.

오늘도 셋이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기 싫다.

친구관계를 끝내야 할까.


사연자는 친구의 남자친구에게 무례한 말을 들었다.

선을 넘은 도발적인 발언에 화가 난 것이다.

친구 사이의 배려를 그 남자는 눈치 보는 것이라 말했다.

사연자한테는 그 말이 독설이 되었다.


자신의 판단이나 생각을 타인에게 말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상대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우기는 것은 폭력이 된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다.

자기 기준만 내세우는 것은 미성숙한 태도다.


남에게 평가를 받는 것은 달가운 일이 아니다.

아직 잘 모르는 사이인데 독설을 듣는다면 모욕을 느끼기 마련이다.

상대의 무례함에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사연자의 경우에는 좀 더 침착했어야 할 것 같다.


눈치를 본다는 이야기를 파고들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당사자들 사이에 불편함이 없이 배려를 하고 있는데 그것을 왜 눈치로 보았는지 살피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의 무례한 태도를 언급하며 경고를 할 수도 있다.

그래도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관계를 ㄲ늫어버리면 될 것이다.



무례함에 무례함으로 맞대응하는 것은 다툼이 되기 쉽다.

불을 불로 끄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다.

뜨거운 불은 차가운 물로 끈다.

화를 다스릴 수 있어야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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