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와 진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려 했는데 동물이 너무 좋아 사육사 쪽으로 진로를 바꾸려는 생각이 들어요."
고2의 고민이다.
흥미와 진로는 얼마나 일치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에 흥미가 있으면 어떻게 진로를 잡는 것이 좋을까.
(10월 2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려고 일본어와 그림을 공부해 왔다.
내신과 수능은 거의 바닥이다.
그런데 내가 더 좋아하는 것이 있는 것 같아 고민이 된다.
동물을 종을 가리지 않고 너무 좋아해서 사육사가 되면 좋겠다.
미술은 어릴 때부터 해온 것이라서 정말 좋아한다고 자신을 세뇌시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빵도 좋아해서 제빵학원도 다녀봤다.
그런데 다 좋다.
진로를 바꿔야 할지 고민이 된다.
사연자의 고민은 특정시기에만 하는 고민일까.
청소년기에 선택한 진로는 평생을 유지될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삶의 매 순간마다 어떤 선택을 하게 된다.
그런데 선뜻 선택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연자는 가장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려고 한다.
그런데 좋아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이 생겼다.
그림도 좋고 동물도 좋은 것이다.
둘 다 할 수는 없어서 어느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선뜻 마음이 결정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애니메이션을 하려고 준비를 해왔다.
이제 대입이 코앞이다.
그동안 준비해 온 것이 아까와서라도 계속 미술과 일본어를 공부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하필이면 지금 이 시점에서 동물이 좋아 사육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선택의 기로에서 결정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지금 좋아서 골랐는데 나중에 싫어진다면?
나중에 싫어질 것을 대비해서 지금 포기하는 것이 맞을까.
마음은 늘 변하는 것이니 이런 고민은 의미가 없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
얻는 것과 잃는 것이 엇비슷하면 무엇을 골라도 큰 차이가 없지 않은가.
결국 크게 고민하지 않고 선택해도 된다는 뜻이다.
가볍게 선택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마음을 가지면 고민할 이유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