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중요성
잘 먹는가.
잘 싸는가.
잘 자는가.
그렇다면 건강하다.
입에서 항문까지 통로가 뚫려있다.
막히면 죽는다.
입으로 음식을 받아들이고 항문으로 똥을 배설한다.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동안 지속되는 일이다.
음식이 똥이 되는 것일까?
만약 모든 음식이 똥이 된다면 살 수 없다.
음식에 들어 있는 영양분은 장에서 몸으로 흡수된다.
흡수되지 않은 찌꺼기가 똥으로 배설되는 것이다.
음식이 똥으로 변하나?
몸에서 필요한 부분을 빼어내고 남은 부분이 똥이다.
그러므로 음식이 똥으로 변하는 게 아니다.
처음부터 똥이 음식 속에 들어 있었던 거다.
몸이 필요 없다고 내보낸 똥은 다른 존재에게 밥이다.
사람한테 필요한 영양분과 농작물에 필요한 영양분이 다르다.
그래서 똥과 음식이 맞교환된다.
이것이 상생의 이치.
먹는 것과 싸는 것은 서로 다른 행위이다.
식사는 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고 배설은 몸에서 내보내는 것이다.
그런데 둘은 서로 짝 지워져 있다.
먹은 것이 있어야 쌀 것도 있다.
싸야지 먹을 수 있다.
먹고 싸는 두 행위 가운데 영양분을 흡수하고 활동하는 생명활동이 이뤄진다.
일상에 필요한 에너지를 영양분에서 뽑아 쓴다.
몸을 움직여 활동을 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쉬지 않고 활동할 수 없다.
활동이 있으면 휴식도 필요하다.
생명활동에 꼭 필요한 것이 잠이다.
잠은 몸이 활동할 수 있게 준비하는 행위이다.
잠을 자지 않으면 영양분에서 에너지를 뽑아 쓰는 체계가 무너진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 먹고 싸는 행위에 자는 행위가 더해져야 체계가 제대로 잡힌다.
그래서 몸이 건강하려면 잘 먹고 잘 싸는 것뿐 아니라 잘 자기도 해야 한다.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활동에 무심해지기 쉽다.
아무렇게나 먹고 싸고 잔다면 몸 건강이 무너지고 만다.
기본에 충실할 줄 알아야 한다.
기본을 무시하고 어떤 일을 성취하긴 어렵다.
건강이 기본이고 건강하려면 일상에 관심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