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오랜 친구가 하나님의 교회에 다닌다고 커밍아웃한 다음부터 이상해졌어요."
친구가 변하는 모습에 의문을 품은 사연이다.
사이비와 정통은 뭐가 다를까.
기준의 문제가 아닐까.
(3월 27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친구가 달라졌다.
노래방도 가지 않고 술도 마시지 않는다.
하나님의 교회를 다닌다고 알린 다음부터 대놓고 표를 낸다.
왜 다니게 되었는지 물어보니 모태신앙이란다.
친구는 다른 교회랑 조금 다르다고 한다.
향락에 흐르면 안 된다며 노래방도 거부하는 것이다.
친구가 다니는 곳이 사이비라고 들었다.
이 친구와 계속 어울려도 좋을지 모르겠다.
사연자는 친구의 태도가 불편하다.
이전에는 같이 잘 어울리다가 커밍 아웃 이후로 태도가 바뀌었다.
자신의 신앙을 내세워 동참을 거부하는 일이 잦아졌다.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다.
종교의 가르침을 철저히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다.
경전을 말씀 그대로 지켜야 한다며 일상도 철저하게 경점에 따른다.
극단적으로 살아가는 이런 사람들을 원리주의자라고 한다.
그런데 극악한 테러리스트도 원리주의자다.
자신의 믿는 바가 절대로 옳다고 믿기에 다른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독선의 끝판왕이다.
철저하게 금욕하고 조금의 타협도 없이 산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하면 탈이 나기 마련이다.
금욕도 과하면 억압이 된다.
사연자의 친구는 자신의 신앙에 대해 확신이 굳어가는 듯하다.
함께 어울리던 관계에 금이 가고 있다.
하지만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비슷하지만 가짜인 것을 사이비라고 한다.
진짜를 정해 두면 사이비가 생긴다.
하지만 진짜라고 정한 그것이 정말 진짜일까.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