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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Nov 24. 2024

부처님 제발 도와주십시오

기복

"제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야 하나요?"

부처님께 복을 비는 사연이다.

정박 부처님을 모르면서 바라기는 한다.

소원이 들어질 수 있을까.

(11월 2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는지 가난하게 산다.

남들은 떵떵거리면서 잘 사는데 나는 왜 남들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하는가.

세상은 불공평하다.

부처님! 로또 연속으로 5번 1등 당첨되도록 해주십시오.


사연자는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

부처님이 어떤 분인지 알기나 하는 것일까.

한국 불교의 어처구니없는 현실이 떠올라 씁쓸한 사연이다.

불교를 전혀 모르면서 어떻게 불자라 할 수 있을까.


불교는 자신을 깨달아 바르게 살아가는 종교다.

절대자에게 의지하거나 남 탓을 하며 원망하는 것은 불자가 아니다.

사연자는 불교용어를 쓰면서 자신의 소원을 빌었다.

그런데 그 소원이라는 것이 너무 황당하다.


로또를 5번 연속 1등 당첨해서 가난을 면하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 확률이 얼마나 될까.

사실상 이루어질 수 없는 바람이다.

불자의 소원은 이런 것이 아니다.


부처님은 바른 이치를 깨달아 사람들에게 알리신 분이다.

그렇다면 부처님을 따르는 불자들은 당연히 바른 이치를 공부하고 그에 맞게 살아야 마땅하다.

이치를 무시하고 자기 욕망대로 사는 것은 불자의 삶이 될 수 없다.

불자로 살지 않으면서 부처님께 바라는 것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자신이 어떤 마음을 내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자신이 스스로 내는 마음을 모르거나 무시하면 소원이라는 것이 무의미하다.

세상은 인과의 법칙에 어긋남이 없다.

원망을 가지는 그 마음부터 돌아봐야 할 것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부처님을 바로 알아야 부처님께 소원을 빌 수 있지 않을까.

부처님은 자각하고 당당하게 사는 법을 가르치셨다.

제발 각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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