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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ug 17. 2019

허영도 희망일까?

헛된 꿈

'꿈은 이루어진다.'

이때 꿈은 희망이다.

'꿈에서 깨어나라.'

이때 꿈은 허영이다.



20살 청년이 있다.

그가 사는 곳은 시골이다.

그의 말대로 '깡촌'이다.

그런데 그는 도시의 삶을 꿈꾼다.


그는 재수를 하고 있다.

그런데 별 가망이 없단다.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없을 거란다.

그런데 그는 능력이 있기를 바란다.


그의 집은 부유하지 않다.

집안의 지원을 받기 힘들단다.

그런데 그는 지원을 꿈꾼다.

결국 그는 희망이 없어서 죽겠다고 한다.


그의 주장은 이렇다.

'성공하려면 희망, 능력, 지원이 필요한데 난 하나도 없다.'

누가 그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팔팔한 나이에 죽을 생각이나 하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촌에서 나서 촌에서 살다가 촌에서 죽으면 불행한 삶인가?

촌에서 났으니 촌에서 열심히 살라고 케케묵은 조언을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사는 삶과 다른 삶을 꿈꿀 수 있다.

삶이 늘 똑같다면 지루해서 못 견딜 만도 하다.


정말 중요한 것은 '허영'과 '희망'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허영이란 부질없는 꿈이다.

희망은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꿈이다.

바라는 것이 허영인지 희망인지 어떻게 구분할까.


허영에는 현실성이나 합리성이 없다.

목적지에 닿으려면 바른 방향을 잡고 실제로 가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실제 이루려는 노력이 함께 하지 않는 꿈은 그냥 허영일뿐이다.

결국 '지금 가지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서 잘할 때 저기에서도 잘한다.

지금을 잘 살아야 앞으로 오는 삶도 전망이 밝다.

지금 여기에서 대충 살면서 희망찬 앞날을 기대할 수는 없다.

당장 여기에서 충실할 줄 알아야 한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어디를 가든 자신의 마음은 자신을 떠나지 않는다.

자신의 마음부터 잘 가다듬어야 삶이 충실해진다.

꿈만 꾸는 삶은 희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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